
익산시 여산면에 위치한 육군부사관학교가 그동안 군 내부 전용이었던 주요 시설들을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하며 지역 주민들의 문화·체육 생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15일 익산시에 따르면, 육군부사관학교는 이달부터 △학록도서관 △국립전사박물관 △계백관(체육관) △계백공원 △편의시설 등 5곳을 시민에게 개방했다. 시민 누구나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단체 이용 시에는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이번 시설 개방은 익산시와 육군부사관학교 간 다년간 협의와 준비 끝에 이뤄진 성과다. 이로써 인근 주민은 물론 익산시민 모두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군 시설을 통해 다채로운 문화·체육 활동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학록도서관’은 3만 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어린이 자료실과 시네라이브러리, 열람실을 갖췄다. 국내 건축상 수상 이력도 있어 지역 문화 자산으로 손꼽힌다.
‘국립전사박물관’은 국내 유일 ‘전사’를 주제로 한 박물관으로 6·25전쟁 관련 유물과 호국 영웅의 기증품 1,796점을 전시해 세대 간 호국정신을 공유하는 교육 공간이다.
‘계백관’ 체육관은 2023년 신축된 생활체육 시설로 전투 체력 트랙, 탁구장, 배드민턴장 등 다양한 운동 공간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시민들과 스포츠 동호회에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계백공원’은 익산시 지원으로 조성된 주민 친화형 공원으로 산책로와 휴게공간, 영웅광장이 마련돼 시민들의 일상 속 휴식처 역할을 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오랜 협력과 준비 끝에 이뤄낸 이번 시설 개방으로 시민들이 군과 함께하는 문화를 체감하고, 지역 생활 공간이 한층 풍성해질 것”이라며 “안전관리와 이용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부사관학교는 1951년 개교 이래 대한민국 군 부사관 양성의 중심 역할을 해 왔으며, 국방혁신 4.0 정책에 발맞춰 미래 전장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익산시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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