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지질학 연구와 생태 관광의 현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부안군은 지난 9월 30일부터 사흘간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학생 100여 명이 부안 채석강을 찾아 현장답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채석강은 약 7천만 년 전 퇴적층이 파도와 바람에 깎여 형성된 절벽으로, 다양한 퇴적 구조가 잘 보존돼 ‘지구의 시간표’로 불린다. 학생들은 교과서 속 이론을 실제 지층에서 확인하며 생생한 학습의 기회를 가졌다.
부안에는 채석강 외에도 적벽강, 솔섬, 직소폭포, 진리 공룡알 화석지 등 지질학적 가치와 자연경관을 동시에 지닌 명소가 산재해 있다. 이들 자원은 학술 연구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전북 서해안 지질공원은 2023년 국내 최초 ‘해안형’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올해 7월 유네스코에 첫 재검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정 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방문객은 521만 명에 달하며, 올해 상반기에만 232만 명이 찾는 등 국제 브랜드 효과가 입증됐다. 또한 지난해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15개 항목 중 7개에서 1위를 기록하며 탐방 프로그램과 시설 운영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부안군은 변산반도 격포해수욕장 인근에 ‘지오디스커버리 센터’를 조성해 채석강·적벽강과 연계한 지질생태 교육, 체험, 학술 포럼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질공원이 학문적 가치와 생태 관광을 함께 아우르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생 현장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질공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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