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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경천면 문해교실 어르신, 삶을 시로 남기다

70~80대 어르신 10여 명, 직접 쓴 시와 그림 80편 모아 <긍게 내가 좋드만> 출간

 

완주군 경천면 70~80대 어르신들이 평생의 이야기를 시와 그림으로 엮은 시집 <긍게 내가 좋드만>을 최근 출간했다. 출간기념회는 경천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어르신과 가족, 지역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결실을 함께 축하했다.

 

이번 시집에는 성인 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10여 명의 어르신들이 농사와 생업을 병행하며 써 내려간 총 80편의 작품이 담겼다. 어린 시절 기억부터 결혼과 농사, 자녀를 키우며 겪은 희로애락까지, 평생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독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출간기념회에서는 유병순 어르신의 「그 엿맛」, 김순곤 어르신의 대표작 「긍게 내가 좋드만」 등 19편의 시 낭송이 진행됐다. 어르신들은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들의 삶을 읽어 내려갔고, 가족과 부모님의 이야기들이 PPT 화면에 펼쳐지자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을 나눴다.

 

조경아 문해교사는 “꾸밈없는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하다”며 “문해교실이 어르신들에게 마음을 어루만지고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희 경천면장은 “이번 시집은 늦깍이 배움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어르신들의 삶의 열정과 감사, 사랑이 지역 속에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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