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됐던 전주지역 산업단지가 디지털·친환경 전환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주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역 산업 생태계의 근간인 노후 산업단지를 재생·고도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 결과, 각종 국비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산업단지 전반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고, 정부 공모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 그 결과 노후산단 경쟁력강화지구 선정과 산단환경조성사업 등 주요 공모사업이 연이어 채택되며 산업단지 환경 개선과 경쟁력 강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노후산단 경쟁력강화지구와 스마트그린산단 지정이다. 시는 지난해 4월 노후산단 경쟁력강화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데 이어 같은 해 6월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됐고, 올해 5월에는 경쟁력강화사업지구로 최종 확정되며 국비 지원과 구조 고도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오는 2027년까지 산업단지 디지털 대전환 혁신기지 구축, 무탄소 친환경 산단 조성, 노후 환경 개선을 통한 산단 활성화 등 3대 중점 과제와 23개 세부 사업을 추진해 산업단지 대개조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그린산단 지정에 따른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주 산업단지에서는 통합관제센터 구축,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스마트 제조 인력 양성,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구축 등 4개 사업이 추진 중이며, 이 가운데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은 지난 10월 사업계획 확정과 함께 지난달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정주 여건 개선과 청년 유입을 위한 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산단환경조성사업과 지방이전기업 촉진 우수모델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총 363억 원 규모의 ‘팔복 산업문화 허브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휴게공간과 카페, 야외체육시설,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 산업단지를 문화·휴식·교류 공간으로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2027년까지 국비 24억 원이 투입되는 산단환경조성사업에도 선정돼 ‘아름다운거리 조성 플러스사업’과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산단 경관과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의 인력 확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2030 공업지역 기본계획 등 상위 계획과 연계해 낙후된 공업지역을 체계적으로 활성화하고,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한 효율적인 산업 육성 방향을 마련할 것”이라며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관련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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