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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국가기관·대학·산업 잇는 ‘선순환 전략’ 구축…지방소멸 대응 전환점 마련

경찰수련원 유치·전북대 글로컬 캠퍼스 추진…고용률 전국 상위권, 정주 여건 개선 성과

 

남원시가 국가기관 유치와 대학 캠퍼스 조성, 산업 기반 확충을 축으로 한 중장기 도시 전략을 본격화하며 지방소멸 위기 대응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 남원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유치–확보–성장–정주’로 이어지는 도시 구조 전환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성과는 경찰수련원 유치 확정이다. 남원시는 경찰청과 기획재정부, 국회를 상대로 수차례 협의를 이어간 끝에 총사업비 442억 원 규모의 경찰수련원 유치를 확정했다. 경찰수련원은 남원시 어현동 함파우아트밸리 권역에 연면적 1만404㎡, 118실 규모로 조성되며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약 15만 명의 경찰 가족 방문이 예상돼 지역 상권과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폐교된 옛 서남대학교 부지를 활용한 전북대학교 글로컬 남원캠퍼스 조성도 본격화됐다. 남원시는 올해 기획재정부·교육부·전북대와 함께 전국 최초로 폐교 부지에 대한 국·공유재산 교환을 성사시켜 캠퍼스 조성의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전북대는 2026년 첫 학기 운영을 시작으로 2027년 남원캠퍼스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 세무서 부지에는 250명 규모의 연합형 행복기숙사도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재정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남원시는 2026년도 국·도비 보조금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한 4,321억 원을 확보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민선 8기 들어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사업은 총 307건, 사업비는 7,743억 원에 달한다. 시는 부서 간 중복 사업을 정비하고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약 21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공약 이행률도 90%를 넘어섰다. 남원시는 6대 분야 41개 공약 중 27개 사업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사업도 정상 추진 중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는 등 외부 평가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산업과 고용 지표 역시 개선됐다. 남원역 일대는 ‘KTX 남원역세권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돼 교통·산업·관광을 연계한 복합 거점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남원 일반산업단지는 정부의 ‘기회발전특구’로 선정돼 바이오·라이프케어 산업 중심의 기업 유치 기반을 갖추게 됐다.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남원시 고용률은 68.3%로 전국 시 단위 3위를 기록했으며, 청년 고용률도 45.7%로 나타났다.

 

드론·항공 산업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되고 있다. 남원시는 드론특별화 자유화구역 지정과 드론 실증도시 선정이 이어졌으며, 2027년 ‘남원 DFL 드론레이싱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다.

 

정주 여건 개선도 병행됐다. 남원시는 달빛어린이병원과 심야약국 운영으로 야간·휴일 소아 진료 공백을 줄였고, 11월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을 개관했다. 전국 최초로 추진한 ‘스마트 경로당 비대면 진료’ 사업은 의료 취약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방문간호사와 원격 협진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남원시는 앞으로 지리산 활력타운 조성, 동부권 학교복합시설 건립, 청년 복합공간 조성 사업 등을 통해 귀농·귀촌 인구와 청년층의 정착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가기반시설과 산업, 생활 인프라가 연계된 구조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도시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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