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사업의 투자 여건을 전면 재점검하고 전략적 재정비에 들어갔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높아진 위험 부담을 낮추고, 민간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마련한 뒤 올 하반기 이후 사업자 선정 절차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 익산시에 따르면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지난해 10월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 11월에는 2개 업체가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22일 최종 마감 결과 실제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는 없었다.
시는 이 같은 결과의 배경으로 정치적 불안 요인과 제도적 부담을 함께 지목했다. 일부 정치권의 반대 여론과 시의회 예산 삭감 등으로 사업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4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 특성상 단체장 교체나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표류 가능성이 기업들에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도시개발법상 10%로 제한된 이윤율과 공공기관 이전 대비를 위해 요구된 대규모 공공기여, 즉 8만6000㎡에 달하는 기부채납 조건도 민간 투자 유인을 약화시켰다. 고금리 기조와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서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긴축 경영에 들어간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익산시는 이 같은 걸림돌을 해소하기 위한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공모 시기를 건설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선거 국면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 이후로 조정해 보다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기여 면적을 합리적으로 축소하고, 개발이익 보전 등 민간사업자가 체감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사업 구조에 적극 반영해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만경강 수변도시는 익산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전략사업”이라며 “현재의 잠시 멈춤은 더 큰 도약을 위한 내실 다지기 과정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사업을 재설계하겠다”고 말했다.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단순한 주거단지 개발을 넘어 새만금 배후도시로서 익산의 경제 영역을 확장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한 선제적 부지 확보, 도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돼 왔다. 익산시는 이번 재정비를 사업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 중장기적인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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