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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호의 기억을 품다…진안 용담호사진문화관 새 단장 재개관

수몰의 역사에서 오늘의 예술까지, 기록과 치유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용담댐 건설로 사라진 마을과 사람들의 삶을 기록해 온 진안군 용담호사진문화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다.

 

진안군은 정천면 모정리에 위치한 용담호사진문화관이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4일 재개관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 문화관은 2013년 개관 이후 용담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 주민들의 삶과 기억을 사진과 기록으로 보존해 온 공간으로, 지역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상징적인 장소다.

 

군은 시설 노후화로 인한 관람 불편과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4년 금강수계 특별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2년에 걸쳐 대대적인 개·보수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12억 원이 투입됐다.

 

리모델링을 통해 전시실 면적은 확대되고 관람 동선은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됐다. 아울러 용담호의 풍경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머물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재개관과 함께 열리는 기념 특별전 ‘기억 속의 기록’은 ‘물속의 마을’, ‘기억을 기록으로’, ‘새로운 기록’을 소주제로 구성됐다. 용담댐 건설로 수몰된 6개 면 68개 마을의 풍경과 삶의 흔적을 담은 작품 30점이 전시돼 사라진 고향의 역사와 공동체의 기억을 다시 불러낸다.

 

이번 전시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로 시선을 확장한다. 박하영 작가의 일러스트 작품이 함께 전시돼, 수몰의 아픔을 딛고 이어지는 오늘의 진안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진안의 사계절과 일상 풍경을 표현한 작품들은 사진 기록 위에 현재의 이야기를 덧입히며 전시에 새로운 깊이를 더한다.

 

진안군은 올해를 ‘진안 방문의 해’로 운영하는 만큼, 용담호사진문화관이 수몰의 역사와 현재를 잇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아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충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춘설 진안군수는 “물속으로 사라진 마을의 풍경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라며 “용담호사진문화관이 수몰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찾는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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