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버려지는 빗물을 생활 속 대체 수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에 나섰다. 기후변화로 가뭄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빗물 재이용을 통해 물 사용 체계를 보다 지속가능하게 바꾸려는 시도다.
익산시는 오는 31일까지 ‘소형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천 시 하천이나 배수로로 흘러가던 빗물을 모아 재활용함으로써 지하수 사용량을 줄이고 수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추진된다.
빗물이용시설은 건축물 지붕 등에 내린 비를 저장했다가 청소용수나 조경, 텃밭 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다.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동시에, 일상 속 물 순환 구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후위기에 따른 물 부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소규모 분산형 수자원 확보 수단으로도 의미가 있다.
지원 대상은 익산시에 있는 민간 건축물 소유자이며, 설치 가능한 시설 규모는 담수용량 2톤 이하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익산시 하수도과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되면 300만원 한도 안에서 총공사비의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초기 설치 비용 부담을 낮춰 시민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도시 안에서 물을 한 번 쓰고 버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순환형 수자원 체계로 전환하려는 정책 실험으로도 읽힌다. 대규모 수자원 개발만으로는 기후변화 시대의 물 문제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생활권 단위의 재이용 기반 확대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우천 시 하천 등으로 유출되는 수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물의 선순환 구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