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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자산’이 된 시대를 묻다…김제 벽천미술관 ‘산책하는 집’ 전

전북도립미술관 순회전, 5월 31일까지 벽골제 일원 개최
이동하는 집 설치작품 통해 불안정한 삶과 지역 현실 조명

 

집이 더 이상 삶의 터전이 아닌 ‘자산’으로 소비되는 시대를 향한 질문이 전시 공간에 펼쳐졌다.

 

김제 벽천미술관이 전북도립미술관 순회전을 통해 주거와 삶의 의미를 다시 묻는 작업을 선보인다.

 

김제시 벽천미술관은 벽골제 관광지 일원에서 전북도립미술관 순회전 《산책하는 집》을 오는 5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자본주의 구조 속에서 집이 생활 공간을 넘어 경제적 자산으로 기능하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크레인이나 인력에 의해 이동하는 ‘집’을 ‘산책’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낸 설치작품은, 개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동을 강요받는 현대인의 불안정한 삶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작품을 선보인 손민아 작가는 베를린예술대학교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한 설치 기반 시각예술가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는 전북의 지역 현실과 함께, 집이 거주의 의미를 넘어 투자와 축적의 대상으로 변화하는 사회 구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전시가 열리는 벽골제 일대는 전통 농경문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이번 작품과 결합되면서 과거의 삶의 터전과 현재의 주거 현실이 대비되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지역성과 동시대성을 함께 끌어안은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번 순회전은 미술관을 찾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전시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공공미술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광지와 연계해 문화 향유의 범위를 확장하는 시도로 읽힌다.

 

김제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집’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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