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정원산업박람회를 계기로 도시 전역을 하나의 정원으로 재편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나섰다. 단순 전시를 넘어 시민 참여형 정원문화를 확산하려는 시도로, 도시 공간 활용 방식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주시는 오는 5월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를 앞두고 덕진공원을 중심으로 시 전역에 다양한 정원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한바탕 전주 정원마당’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 박람회는 규모와 내용 모두 확대됐다. 행사 공간은 전주월드컵광장과 덕진공원 등으로 넓어졌으며, 조성되는 정원도 기존 5곳에서 45곳으로 크게 늘었다. 총사업비 20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정원 조성 범위가 특정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도시 전반으로 확장된 점이 특징이다. 덕진공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정원이 도심 곳곳에 조성되면서 전주시 전체가 ‘정원도시’로 재구성되는 형태다.
덕진공원에는 한국 전통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0개 테마정원이 조성된다. 산책로와 광장을 따라 배치된 정원은 관람과 체험이 결합된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공공과 민간,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정원 모델이 도입된다. 코리아가든쇼를 비롯해 서울시와 협력한 우호정원, 기업 참여형 정원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들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정원 조성에 참여해 도심 녹지 확대에 기여하게 된다.
시민 참여도 대폭 확대됐다.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조성하는 시민정원은 거점형과 분산형으로 나뉘어 총 35곳이 조성된다. 조경 전문가와 시민이 협업해 조성부터 유지관리까지 함께하는 구조로, 지속 가능한 정원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전주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보는 정원’에서 ‘가꾸는 정원’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정원해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도 함께 운영해 시민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주시는 정원 조성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도시 환경 개선과 공동체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도시 녹지 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병구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시민이 함께 만든 정원이 도시 전반에 확산되면서 자연과 일상이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정원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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