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조선시대 군사 통신시설인 ‘소응포 봉수’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고창군은 지난 26일 고창신재효판소리공원 체험관에서 ‘고창 소응포 봉수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고, 발굴조사 성과와 지정 타당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해리면 광승리에 위치한 소응포 봉수는 여수 방답진에서 서울 목멱산으로 이어지는 제5거 직봉 노선의 26번째 봉수로, 조선시대 연변봉수 체계의 핵심 시설로 평가된다. 특히 전남 영광에서 전달된 신호를 부안으로 연결하며 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최근 발굴조사에서는 봉수대 본체를 비롯해 연조(아궁이), 방호벽 등 주요 구조가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확인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봉수의 구조와 특징, 문헌적 가치, 보존 및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전라문화유산연구원 박영민 연구원이 구조적 특성을 분석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 김주홍 연구위원은 문헌 기록을 토대로 지정 가치를 조명했다. 이어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이규훈 연구관이 사적 지정 이후의 보존 및 활용 방향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전주대학교 이재운 교수를 좌장으로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가사적 지정 추진을 위한 전략과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고창군 관계자는 “소응포 봉수는 지역의 국방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사적 지정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세계유산 도시 고창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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