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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여는 김제, 축제로 잇는 계절의 서사

꽃·농촌·들녘·음악… 4월부터 6월까지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실험

 

전북 김제시가 봄의 시작부터 초여름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축제’로 지역 관광의 체질 전환에 나선다.

 

단발성 행사에서 벗어나 계절의 흐름에 맞춘 연속형 콘텐츠를 배치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로의 파급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제시는 4월 초 ‘꽃빛드리축제’를 시작으로 6월 ‘모악산 뮤직페스티벌’까지 약 두 달간 서로 다른 성격의 축제를 연달아 선보인다. 꽃과 빛, 농촌 체험, 초록 들녘, 음악 공연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보고-체험하고-머무는’ 관광 동선을 의도적으로 설계한 것으로 읽힌다.

 

가장 먼저 막을 올리는 꽃빛드리축제(4월 3~5일)는 도심형 봄 축제를 표방한다. 낮에는 봄꽃, 밤에는 빛을 활용한 연출로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고, 버스킹과 시민 참여형 공연을 결합해 참여도를 끌어올린다. 회전목마와 에어바운스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체험시설도 전면에 배치해 ‘도심 속 체류형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했다.

 

이어지는 지평선광활햇감자 축제(4월 18~19일)는 김제 농업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감자 수확 체험과 먹거리 프로그램, 직거래 장터를 결합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구조다. 단순 소비형 축제를 넘어 지역 농업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를 체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농촌관광의 전형을 보여준다. 사전접수 방식의 가요제 도입은 참여형 콘텐츠 강화 시도로 풀이된다.

 

5월 초 열리는 진봉 새만금 보리밭 축제(5월 3~5일)는 ‘풍경 자원’을 중심에 둔다. 드넓은 보리밭과 낙조, 인근 망해사와 새만금까지 연결되는 공간은 김제의 자연 경관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여기에 농경문화 체험과 지역 먹거리 장터를 더해 단순 관람을 넘어 체류와 소비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상반기 축제의 마지막은 모악산 뮤직페스티벌(6월 13~14일)이 장식한다. 산자락을 배경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배치해 자연 속 음악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근 상권과 연계한 방문 유도까지 고려하면, 문화 콘텐츠를 통한 지역경제 확장 모델로 기능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번 축제 구성은 김제가 ‘사계절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정 시기에 집중되던 방문 수요를 분산시키고, 체험과 소비, 체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관광이 단순 방문을 넘어 지역에 머무는 구조로 전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상반기 축제들이 김제를 사계절 관광도시로 도약시키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관광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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