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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대신 현장으로”…김제시, 시민 체감형 ‘소통 행정’ 실험

읍면동 순회부터 열린시장실·현장점검까지…‘현장-반영-관리’ 선순환 구조 구축

 

전북 김제시가 행정의 무게중심을 ‘보고’에서 ‘현장’으로 옮기며 시민 참여 기반의 정책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형식적 회의와 문서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과 직접 마주하는 접점을 확대하면서 정책 체감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본격화된 것이다.

 

김제시가 내세운 핵심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이다. 단순한 의견 수렴에 그치지 않고 정책 수립부터 집행, 사후 관리까지 시민 목소리를 반영하는 구조를 제도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는 지방행정의 고질적 한계로 지적돼 온 ‘일방향 정책 결정’에서 벗어나려는 변화로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2월부터 진행된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날’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시는 2월 23일부터 3월 10일까지 13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주민들과 직접 대면해 생활 불편과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일정 일부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로 연기됐지만, 방역 상황을 고려한 신속한 판단 역시 현장 대응 역량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목되는 지점은 소통 방식이다. 정성주 시장은 일방적 시정 설명 대신 시민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방식에 집중했다.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이나 처리 방향을 제시하면서 행정 신뢰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과거 접수된 민원 처리 상황을 공개한 점도 눈길을 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접수된 건의 사항의 추진 경과를 공유하며 ‘말뿐인 소통’이 아닌 결과로 이어지는 행정을 강조했다. 이는 정책 반영 이후의 관리까지 포함하는 책임 행정의 사례로 해석된다.

 

현장에서 수렴된 의견은 생활 밀착형 사안에 집중됐다. 소상공인 지원, 도시가스 공급, 농로 및 배수로 정비, 교통 안전시설 확충, 주차장 및 가로등 설치, 분리수거장 개선 등 시민 일상과 직결된 요구가 다수를 차지했다. 시는 신규 제안 역시 부서 검토를 거쳐 단계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현장 행정은 ‘열린시장실’과 연계되며 확장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동안 총 14건의 면담이 진행됐고,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금융권,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했다. 행정 내부를 넘어 외부 협력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통해 정책 실효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현장 방문도 병행되고 있다. 요촌택지 가로수 정비, 월촌농공단지 도시숲 조성, 전통시장 점검, 교통 민원 현장 확인 등 총 11건의 현장 점검이 이뤄졌다. 단순 점검을 넘어 ‘확인-조치-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실행 중심 행정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김제시는 읍면동 순회 소통, 열린시장실, 현장 방문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현장-소통-정책 반영’의 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지방정부가 시민 참여를 통해 정책 완성도를 높이는 새로운 행정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성주 시장은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현장에 있다”며 “시민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제시는 앞으로도 현장 방문과 시민 면담을 확대하고, 접수된 의견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신속한 피드백을 통해 정책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민 목소리를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는 구조가 얼마나 지속성과 성과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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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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