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을 견딘 꽃망울이 하나둘 터지면서 도심 인근 생태 공간이 봄빛으로 물들고 있다. 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자연형 경관이 시민들의 발길을 끌기 시작했다.
전북 익산 용안생태습지 일대가 형형색색 튤립으로 채색되며 본격적인 봄맞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식재된 튤립 구근이 월동을 마치고 최근 개화를 시작하면서, 이달 중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습지 내 초화류 경관단지에는 노란색과 붉은색 튤립이 점진적으로 피어나고 있다. 선명한 색채 대비는 습지의 자연 지형과 어우러져 시각적 밀도를 높이며, 도심 속 자연경관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공간은 단순한 꽃밭을 넘어 ‘계절 순환형 경관 단지’로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튤립 개화를 시작으로 4월에는 바람개비 정원이 들어서고, 이후 유채(4~5월), 꽃양귀비(5~6월), 수레국화(5~8월), 끈끈이대나물(5~8월) 등이 순차적으로 피어나며 계절마다 다른 색과 분위기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자연 생태와 경관 요소를 결합한 이 같은 공간은 시민들의 휴식 기능과 함께 지역 관광 자원으로서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한다. 특히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꽃 명소’와 달리, 장기간 다양한 개화 시기를 확보한 점은 방문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경관형 관광 자원을 확대하는 가운데, 익산 역시 생태 기반 공간을 활용한 체류형 콘텐츠 강화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단순 조경을 넘어 도시 이미지와 연결되는 전략적 공간 조성으로 읽힌다.
봄꽃이 절정을 향해 가는 이 시기, 용안생태습지가 일상 속 쉼과 계절 감각을 동시에 제공하는 장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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