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노동자의 일상에 밀착한 ‘생활형 복지’가 지방자치단체 정책의 새로운 방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달리 복지 기반이 취약한 영세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지원이 정책의 실효성을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
완주군이 중소기업 노동자의 건강 보호와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작업복 세탁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단순 지원을 넘어 노동자의 생활과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는 ‘체감형 복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사업은 기름때나 유해 물질이 묻어 일반 가정에서 세탁하기 어려운 작업복을 전문 세탁업체가 수거부터 세탁, 포장, 배송까지 맡는 원스톱 방식으로 운영된다. 노동자 개인이 감당하던 부담을 공공이 분담하는 구조다.
완주군은 이를 위해 지역 기관 및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참여 대상은 자체 세탁 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30인 미만 영세 사업장이 중심으로, 올해는 10개 기업이 우선 참여하게 됐다.
이 사업은 노동자의 건강 보호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유해 물질이 묻은 작업복을 가정으로 가져가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오염을 줄이고, 보다 위생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지점은 정책의 ‘현장 체감도’다. 기존 복지 정책이 제도 중심이었다면, 이번 사업은 노동자가 일상에서 직접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지원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재정 투입과 참여 기업 확대가 관건으로 꼽힌다. 현재 일부 기업에 한정된 지원을 어떻게 지역 전체로 확산시킬지에 따라 정책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완주군은 향후 만족도 조사와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을 보완하고, 더 많은 영세 사업장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노동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실험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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