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불장난」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손보미가 오는 11월 8일 정읍 신태인도서관을 찾아 지역 독자들과 만난다. 이번 강연은 ‘나를 만든 문장들’을 주제로, 손 작가가 소설가가 되기까지 영향을 준 문장과 작품,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문학적 통찰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손보미 작가는 2009년 「침묵」으로 21세기문학에, 2011년 「담요」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후 젊은작가상, 대산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장편소설 『세이프시티』(2025)를 비롯해 『사랑의 꿈』(2023), 『작은동네』(2020) 등을 꾸준히 발표하며 특유의 섬세한 문체와 현실 감각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신태인도서관 관계자는 “올해는 손보미 작가를 비롯해 소설가 김숨, 정보라, 정신과 의사 문요한 등 다양한 분야의 저자를 초청했다”며 “이런 만남이 시민들에게 문학적 영감을 주고, 가까운 도서관이 일상 속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 참여는 정읍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제12호 악기장 서인석 명인이 지난 23일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무형유산 공개행사’를 열고 100년 가업의 전통과 장인 정신을 담은 국악기 제작 시연을 선보였다. 이날 시연회에서 서 명인은 장구와 북 등 전통 타악기의 제작 과정과 음향 특성을 공개하며 “악기는 마음의 온기로 완성된다”는 장인 철학을 전했다. 서인석 명인은 조부 서영관, 부친 서남규에 이어 3대째 정읍에서 국악기 제작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장인으로, 통나무 한 그루를 통째로 깎아내는 고유한 기법으로 장구와 북을 제작해 명성을 얻고 있다. 이번 공개행사에서는 전통 장구 제작 시연뿐 아니라 연주 공연도 함께 진행돼, 호남 우도 풍물의 맥을 잇는 명인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 명인의 예술 활동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세계적인 사운드 아티스트 타렉 아투이(Tarek Atoui)와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2019년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엘레멘탈 세트(Elemental Set)’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이번 협업에서는 한국 전통 타악기의 재료와 울림을 전자 사운드와 결합한 새로운 악기·퍼포먼스를
서울 성북구 청소년 32명이 자매결연 도시인 정읍을 방문해 1박 2일간의 역사·문화 탐방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교류는 지난 9월 정읍 청소년 34명이 성북구를 방문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청소년들은 정읍의 대표 명소인 구절초 축제장과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비롯해 다양한 역사·문화 현장을 둘러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 학생들은 정읍구절초지방정원을 방문해 구절초꽃축제를 즐기며 구절초의 효능과 아름다움을 배우고, 백일홍 꽃밭을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이어 정읍시립농악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버나돌리기 등 전통 농악 체험에 참여하며 우리 문화의 흥과 멋을 느꼈다. 저녁에는 ‘힐링운동회’를 통해 서로 친목을 다지고, 다음 날에는 아양사랑숲을 탐방하며 핑크뮬리와 숲길의 자연경관을 즐겼다. 이후 여인상에 얽힌 백제가요 ‘정읍사’의 유래를 배우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고, 평생학습축제 현장 체험 부스에도 참여해 배움의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마지막 일정으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방문한 청소년들은 당시 농민들의 삶과 동학의 이념을 배우며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정읍시 관계자는 “성북구
‘2025 정읍 웰니스페스타’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내장산관광특구 일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내장산을 단풍 관광 중심지에서 웰니스 중심의 체류형 관광지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국에서 300명의 러너가 참여한 ‘내장산 트레일러닝’이 큰 호응을 얻었다. ‘내장산 트레일러닝’은 내장산관광특구 활성화 사업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러너들이 가을 단풍 속을 달리며 내장산의 아름다움을 체험했다. 코스는 18km와 11km 두 가지로 구성되었으며, 18km 코스는 내장산단풍생태공원에서 출발해 서래탐방지원센터·불출봉·내장사·신선봉·장군봉을 거쳐 돌아오는 중급자용 코스, 11km 코스는 불출봉과 내장사를 중심으로 한 완만한 산길로 초급자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치열한 레이스 끝에 18km 코스 남녀 1위는 각각 나연수 씨(2시간 25분 13초), 송지은 씨(2시간 49분 6초)가 차지했다. 11km 코스에서는 김명수 씨(1시간 10분 7초), 남지은 씨(1시간 31분 36초)가 각각 남녀 정상에 올랐다. 이 외에도 숲속요가, 치유러닝, 사운드워킹, 단풍 싱잉볼 등 4개 웰니스 프로그램이 총 5회 운영되며 참가자들
정읍시는 6·25전쟁 당시 공비 토벌작전 중 산화한 150여 명의 무명 학도병을 기리는 위령제를 지난 25일 산내면 매죽리 산내무명용사묘에서 거행했다. 이날 위령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학도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참배객들은 묵념과 헌화로 전사자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이곳 산내무명용사묘는 6·25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지였다. 1950년 11월 13일, 국군 제11사단 13연대 3대대 12중대 소속 학도병 150여 명은 지리산 일대에 잔류한 인민군 토벌작전에 참전했다가, 산내면 하매마을 앞산에서 적의 반격에 휘말려 전원 장렬히 산화했다. 이후 이들의 시신은 한동안 인근 숯구덩이에 방치되어 있었으나, 1951년 지역 주민 故 허병욱 씨가 남아 있던 46위의 시신을 수습해 현재의 묘역에 안치했다. 이어 1987년 10월 묘역과 추모비가 건립되면서, 매년 합동 위령제가 봉행되고 있다. 올해 위령제는 故 허병욱 씨의 아들 허재원 전 이장과 정읍시가 함께 주관해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정읍시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무명 학도병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대한민국 구절초의 성지 정읍에서 열린 제18회 구절초 꽃축제가 지난 14일부터 26일까지 13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축제에는 구절초 개화기인 10월 초부터 약 25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맛있는 정원’ 등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는 ‘맛있는 정원’, ‘작가의 정원’, ‘치유의 정원’, ‘놀이의 정원’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각 정원마다 색다른 감성과 체험을 제공했다. 특히 유명 방송인들이 관광객과 함께한 ‘명사 초청 콘서트’는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소통의 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지역의 특산품과 먹거리를 선보인 판매장에서는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이 호평을 받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방문객들은 15만㎡의 솔숲 구절초 정원과 들꽃정원의 백일홍·코스모스 등 가을꽃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2만㎡ 규모의 잔디정원에서는 휴식과 놀이가 어우러졌고, 짚와이어 체험도 인기리에 운영되었다. 정읍시는 축제 후반인 10월 23일부터 입장료를 7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하하며 늦게 방문한 관광객을 배려했다. 이는 관광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행정으로 긍정적인 평
정읍시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인 제36회 정읍사문화제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정읍사문화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백제가요 ‘정읍사’의 숭고한 사랑을 기리는 이번 축제는 전통 제례부터 인기 가수들의 공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올해로 36회를 맞은 정읍사문화제는 ‘전통의 깊이와 현대의 감성의 만남’을 주제로,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공감의 장으로 꾸며졌다. 축제 첫날인 25일에는 채수의례, 정읍사 여인제례, 기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무대에는 국민가수 설운도와 김다현 등이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으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열정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정읍사가요제 본선 무대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명의 참가자가 열띤 경연을 펼쳤다. 그중 김한솔 씨가 대상을 수상하며 상금 300만원과 전북가수협회 인증서를 받았다. 초대가수 송가인과 김미주는 무대에 올라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밖에도 정읍사를 주제로 한 체험 부스와 먹거리 부스가 운영되었고, 최한나 강사의 역사 강연과 ‘정읍 역사 도전 골든벨’ 등 시민 참여형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정읍의 선비 안의·손홍록 선생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는 영정 봉안식과 흉상 제막식이 26일 정읍시 칠보행복이음센터와 시립박물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윤준병 국회의원, 이학수 정읍시장, 곽영길 전북도민회 중앙회장 등 주요 내외빈 200여 명이 참석해 두 선현의 위업을 기렸다. 이번 행사는 안의·손홍록 선생 영정 봉안·흉상 헌정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이홍식 연세대 명예교수)가 주최하고, 안의·손홍록 선생 선양 모임(대표 박영일)이 주관했다. 선양 모임은 두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23년 12월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영정과 흉상 제작을 추진해왔다. 두 선생의 영정과 흉상은 후손 40명의 사진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도출한 표본 이미지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영정은 소미정 작가(서울대 동양화과 졸)가, 흉상은 김소영 조각가(홍익대 조소과 졸)가 맡아 완성했다. 정읍 출신의 선비 안의·손홍록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의 실록이 소실될 위기에 처하자, 조선왕조실록과 태조 어진 등 귀중한 유산을 내장산으로 옮겨 370여 일간 불침번을 서며 지켜냈다. 실록을 보존한
제36회 정읍사문화제를 맞아 고향을 찾은 출향인 180여 명이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정읍시는 25일 (사)정읍시애향운동본부(이사장 김적우) 주관으로 연지아트홀에서 ‘출향인 환영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고향의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부산, 성남, 안산 등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출향인 180여 명이 참석했다. 애향운동헌장 낭독, 고향사랑기부금 기탁, 환영사와 축사 등이 이어지며 행사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고향사랑을 실천하는 기부 행렬이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재경 정읍시민회(회장 김호석)가 300만 원, 재부산 정읍향우회(회장 안상균)·재성남 정읍시민회(회장 이복례)·재안산 정읍향우회(회장 조상운)가 각각 200만 원씩, 총 9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쾌척했다. 환영식을 마친 출향인들은 솔티숲과 솔티마루길, 단풍생태공원 등 정읍의 대표 생태관광지를 둘러본 뒤, 정읍시립예술단 공연과 정읍사문화제 기념식·축하공연을 관람하며 고향의 정취를 만끽했다. 김적우 이사장은 “고향을 찾은 향우 회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앞으로도 고향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학수 시장은 “출향인들의
정읍시의 스마트농업 경쟁력이 전국 최고 수준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정읍시는 지난 23일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25 농업인 스마트경영 혁신대회’에서 정우면 따옴농장 황종운 대표가 스마트경영 혁신 사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주관한 도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황 대표가 전북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해 거둔 결과로, 정읍시의 스마트농업 실천과 경영혁신 능력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는 스마트기술 활용도, 경영혁신 성과, 농업의 이미지 제고 등을 종합 평가해 전국의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자리다. 황종운 대표는 ▲스마트팜 자동제어시스템을 활용한 효율적 재배관리 ▲데이터 기반 생산·경영 분석을 통한 수익성 향상 ▲청년농과의 협업체계 구축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용관 정읍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정읍의 스마트농업 혁신 사례가 전국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미래농업을 선도할 전문농업인 육성과 스마트농업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시는 스마트농업 기술보급, 창업 컨설팅, 맞춤형 교육훈련 등 미래농업 인력 양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지역 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