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이 학교급식에 ‘무가당 요구르트’를 추가하면서 학생 건강과 지역 낙농업의 동반 성장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군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함께 추진 중인 유제품 무상급식 사업을 올해부터 확대하고, 당분을 줄인 무가당 요구르트 보급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임실군은 지난해 관내 유·초·중·고 36개교에 주 2회 유제품을 무상 공급했다. 올해에는 대상 학교를 34개교로 조정하고, 사업비를 2억7천만원으로 늘려 주 3회 급식으로 확대한다. 예산은 임실군이 60%, 도교육청이 40%를 분담하며, 고향사랑기부금도 일부 투입된다.
이번에 급식에 추가된 무가당 요구르트는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발효유로, 어린이 비만 예방과 당 섭취 조절에 효과적인 건강 식품이다.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를 다량 함유해 장 건강을 돕고 면역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저당’ 또는 ‘무당’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무가당 요구르트는 남녀노소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 발효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이러한 식품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성인 대상 제품 확대는 물론, 아이들의 학교급식에까지 무가당 요구르트를 포함시켰다.
임실군은 치즈와 요구르트로 대표되는 낙농 중심지다.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생산된 고품질 원유를 활용해 다양한 유가공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임실치즈농협과 12개 목장형 유가공업체가 지역 유제품 산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고형분 함량이 높은 저지방 우유를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함께, 무가당 요구르트를 임실산 유제품의 차별화된 브랜드로 육성 중이다. 군은 이번 학교급식을 계기로 지역 유제품 소비를 촉진하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 민 임실군수는 “임실N치즈 유제품을 초중고 학생들에게 무상 제공하면서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며 “무가당 요구르트는 건강한 미래를 위한 작은 출발점이며, 앞으로도 학생 건강을 최우선에 둔 급식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군은 향후 유제품 급식 품목을 다변화하고, 지역 낙농업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식품 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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