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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육지원청, “전주학생자치, 역사와 문화예술 두 날개로 날아오르다”

동학농민혁명 워크숍부터 문화예술제까지, 학생들이 주도한 민주주의 체험

 

 

전북 전주에서 학생자치가 새로운 옷을 입었다.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학생들이 있고, 그 너머 회의장에서 정책을 토론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교의 교문을 넘어, 민주주의와 예술의 현장을 직접 기획하고 경험한 아이들은 이제 ‘학생’이라는 이름을 넘어선다.

 

전북특별자치도전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정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주학생의회와 학생자치연합회를 중심으로 민주시민 역량 강화와 문화예술 자치 축제를 잇따라 열었다.

 

가장 먼저 열린 행사는 ‘제3기 전주학생의회 동학농민혁명 민주시민 역량강화 워크숍’. 13일부터 이틀간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초·중·고 대표 학생의원 24명이 참여해 정책 제안서를 작성하고 동학농민혁명 박물관을 체험하며 민주시민으로서의 역사 인식을 키웠다.

 

동학농민군이 외친 “사람이 하늘이다”는 구호처럼, 학생들은 스스로 사고하고 토론하며 민주시민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어 15일에는 전주학생자치연합회 ‘아르테’가 주관한 ‘2025 전주학생문화예술제’가 전주학생교육문화관 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발표회가 아닌, 학생들이 사회자부터 무대기획까지 직접 꾸민 ‘학생 중심 자치형 축제’였다.

 

밴드와 댄스 부문 본선에 진출한 14개 팀은 열정 가득한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과 심사위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의 완성도와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밴드 부문은 ‘전북중학교 천상’팀이, 댄스 부문은 ‘완산고등학교 밀알’팀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학생자치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긴 이번 행사는 단지 예술을 표현한 자리가 아니었다. 전주교육지원청은 학생자치를 단순한 학교 행정의 일부가 아닌, 삶 전체를 관통하는 민주주의 실천으로 보고 있다.

 

김정기 교육장은 “학생자치는 이제 교실 안의 토론을 넘어, 삶의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며 “역사와 문화예술이라는 두 축을 통해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자라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자치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할 방침이다.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교육”이라는 말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현장에서 그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학교의 문턱을 넘은 학생자치, 그 안에서 학생들은 배우고 표현하고, 무엇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민주주의를 살아가고 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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