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농업기술센터가 기후변화로 인해 급증하는 이화명나방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관내 벼 재배 농가에 2화기 방제 시기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센터는 최근 예찰 결과를 토대로, 오는 7월 30일 전후와 8월 5일 전후를 2차례 방제 최적기로 제시했다.
이화명나방은 벼의 줄기 속에서 유충이 활동해 생육을 저해하고 이삭을 말라 죽게 해 수량 감소와 품질 저하를 유발하는 해충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조기 모내기 포장에서 성충의 밀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는 2화기 성충 발생 최성기를 7월 25일 전후로 예측하고 있으며, 특히 1화기 방제가 미흡했던 포장과 2모작 지역의 경우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피해가 극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방제하지 않은 논에서는 유충이 한 포기에 10~20마리까지 발생해 방제가 매우 어려워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용우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밀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벼 수확량은 물론 쌀의 품질까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적기 방제를 통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산시는 앞으로도 기상 변화에 따른 병해충 예찰과 방제 정보를 농가에 신속히 제공하고, 공동 방제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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