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를 ‘극복’이 아닌 ‘존중’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리가 익산에서 열린다.익산시는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솜리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사랑의손길새소망이 주관하며, 중증장애인의 권리 회복과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맞춤형 공공일자리사업의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다.사업에 참여한 20명의 중증장애인은 단순 업무 수행을 넘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변화를 이끄는 ‘주체적 활동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공유회에서는 특히 예술활동의 결실이 집중 조명된다. 회화와 공예 등 참여자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예술 작품이 전시되며, 그 안에는 장애인의 삶과 일상, 사회를 향한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관람객은 이들 작품을 통해 ‘장애는 보호의 대상이 아닌, 사회를 구성하는 동등한 주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전시는 단순한 결과물이 아닌, 장애인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이번 행사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시민과 장애인이 함께 공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공유회는 장애인을 시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넘어,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함께 관람하며 소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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