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총 790억 원 규모의 재정을 조기 집행한다. 농민 공익수당을 비롯해 사회복지, 건설공사, 경상경비 등 민생 밀착형 예산을 신속히 풀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시는 19일 공사·용역·물품 등 시설비 164억 원, 사회복지 분야 370억 원, 기타 경상적 경비 172억 원, 농민 공익수당 84억 원을 추석 전까지 조기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기 자금을 사전에 확보하고, 지방세 수입과 국·도비 보조금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시는 건설공사 하도급 업체와 근로자 보호를 위해 ‘하도급지킴이’ 시스템을 활용해 임금과 하도급 대금을 직접 지급한다. 이를 통해 명절을 앞두고 발생하기 쉬운 임금 체불과 대금 지연을 예방할 계획이다.
농민 공익수당은 오는 22일부터 지급된다. 지급 대상은 3월부터 6월까지 신청해 자격 검증을 통과한 농업인 1만7,000여 명이다. 1인 경영체는 60만 원, 2인 이상 경영체는 농업인당 30만 원을 다이로움 카드로 지급받는다. 다이로움 카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카드 이용자는 22일 자동 충전되며, 일부 농업인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30만 원권 기프트카드로 받을 수 있다. 병원, 대형마트, 주유소 등 연매출 30억 원을 초과하는 가맹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재정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시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민 공익수당을 포함한 민생 예산 집행이 서민경제 안정과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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