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안군이 주최한 ‘2025 부안 국가유산 야행’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부안읍 일원에서 열리며 군민과 방문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4회를 맞은 부안 야행은 ‘너도나도 부안의 밤, 빛 따라 이야기 따라 국가유산 나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부안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8야(夜) 테마와 2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개막 행사에서는 권익현 부안군수가 직접 국가사적 ‘제5로 직봉-부안 점방산 봉수’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 중요성을 설명하는 국가유산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부안초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의 축하 공연이 어우러져 야행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 야행의 핵심은 부안 고유의 ‘당산문화’를 중심에 둔 구성이다. ‘안녕, 부안의 밤 그리고 바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에서는 ▲부안 당산제 재현 ▲부안농악 ▲국가무형유산 봉산탈춤 및 줄타기 공연 등 다양한 전통예술 공연이 펼쳐졌다.
이 외에도 부안이 낳은 역사·문학 인물을 조명한 ‘이야기꾼 프로그램’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반계 유형원, 여류 시인 이매창, 허균의 「홍길동전」, 박지원의 「허생전」, 신석정 시인의 삶과 문학을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한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됐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인형극 「오리 날다」, 주민들이 참여한 당산제 퍼포먼스,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부안 지역의 변천사를 사진으로 기록한 전시 「부안의 타임캡슐」 등은 역사 교육과 문화 체험이 결합된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야행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부안의 국가유산을 함께 지키고 공유하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발전했다”며, “앞으로도 부안의 전통문화와 역사 자산을 기반으로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부안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야행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국가유산 중심의 관광자원화 및 문화콘텐츠 개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