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공공도서관을 지역 특성과 시민 수요를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대한민국 책의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신규 도서관 확충과 기존 도서관의 복합문화공간 전환을 병행하며 도서관 혁신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현재까지 신규 도서관 5곳을 확충하고, 공공도서관 3곳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했으며, 2곳에 대해서는 추가 전환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2022년에는 한옥마을도서관과 동문헌책도서관 등 전주만의 정체성을 담은 특성화 작은도서관이 문을 열었고, 2023년에는 전주혁신도시복합문화센터가 개관했다.
이어 2024년에는 서신도서관·완산도서관·쪽구름도서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으며, 같은 해 에코도서관과 아중호수도서관이 새롭게 문을 열고 아중도서관은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새 단장을 마쳤다.
이 가운데 한옥마을도서관은 여행자와 시민을 위한 ‘책 쉼터’로, 동문헌책도서관은 옛 헌책방거리의 기억을 되살린 공간으로 운영되며 전주의 고유한 문화 자산을 책문화와 접목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주혁신도시복합문화센터는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히 어린이·청소년 창작 프로그램과 유아·초등 연계 체험 프로그램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도서관 혁신의 성과는 이용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전주시 도서관 대출 권수는 약 146만 권, 이용자 수는 230만 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16% 증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대출 권수는 8.4%, 이용자 수는 45% 늘었다.
또한 전주시의 도서관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외부 기관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2022년 이후 전국 1372개 기관, 2만1729명이 전주를 찾아 도서관 시설과 운영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기존 도서관의 특화 운영도 눈에 띈다. 서신도서관은 영어 특화도서관으로 영어 독서 수준 진단,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자신문 읽기, 영어 책놀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민들의 영어 학습 접근성을 넓히고 있다.
완산도서관은 ‘자작자작 책 공작소’를 중심으로 작가 집필실과 출판 체험 공간을 운영하며, 입주 작가들이 73권의 책을 출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쪽구름도서관은 세계문화 특화도서관으로 세계 음식·건축·미술 등 주제별 프로그램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독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아중호수도서관은 ‘책과 음악이 흐르는 길’을 테마로 한 음악 특화도서관으로, 호수 경관과 고품질 청음 인프라를 결합한 이색적인 독서·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에코시티 복합커뮤니티센터에 위치한 에코도서관 역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독서문화 공간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는 앞으로 국가예산 확보와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건지도서관과 효자도서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건지도서관은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디지털·창의 학습 공간을 대폭 확충하고, 효자도서관은 체험 활동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영섭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각 도서관이 개성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크게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의 기능을 확장해 모든 시민이 즐겨 찾는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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