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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5개 읍·면 기록화 성과전 ‘다섯 터를 기록하다’ 개최

사금광 역사부터 생활사까지…마을 기억 아카이브로 공유

 

김제시가 지역의 생활사와 마을 공동체의 기억을 담은 기록화 성과를 시민과 공유한다.

 

김제시는 전북대학교 RISE 사업단이 추진한 ‘지역의 기억을 기록하는 아카이브’ 사업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 ‘다섯 터를 기록하다’를 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전시는 만경읍·백산면·공덕면·황산면·봉남면 등 5개 읍·면을 대상으로 조사·정리한 마을 콘텐츠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각 지역별로 12~14개의 대표 콘텐츠를 선별해 마을의 형성과 변화, 산업과 교육, 종교와 생활문화 등 지역 공동체의 삶의 궤적을 담았다. 구술 자료와 생활사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지역 정체성을 아카이브 자산으로 축적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시에서는 봉남면의 ‘김제사금광’과 황산면의 ‘월천(月川)김제광산’ 이야기도 조명된다.

 

1926년 미쓰비시광업주식회사가 김제군 광구권을 인수한 뒤 봉남면 평사리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1930년대 김제는 조선 최대 사금 산지로 알려졌지만, 그 이면에는 일제강점기 자원 수탈과 조선인 노동자 강제 동원의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황산면 일대 광구를 소유했던 월천김제광산 역시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우물파기’ 방식으로 사금을 채굴했고, 용마리 일대에는 노동자 집단촌이 형성되기도 했다. 전시는 평야 아래 잠들어 있던 금맥과 함께 식민지 수탈의 흔적을 함께 보여준다.

 

이번 사업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마을의 기억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공유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시는 이달부터 2027년 2월까지 용지면과 백구면을 대상으로 기록화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시는 4월 30일까지 김제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지역의 기억을 지키는 일은 곧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며 “기록화 사업을 통해 마을의 가치를 발굴하고 보존해 지역 정체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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