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중부권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개관하며 권역별 농업 인력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섰다.
고창군은 지난 5일 공음면 선동리 일원에서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고창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부권 농업근로자 기숙사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중부권 농업근로자 기숙사는 2024년 전국 최초로 건립된 남부권 농업근로자 전용 기숙사에 이어 조성된 두 번째 권역 거점시설이다. 군은 이를 통해 농촌 인력난 해소와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기숙사는 총사업비 6억9500만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2024년 상반기 농촌유휴시설활용 지역활성화사업과 연계해 유휴 건물 1개 동 리모델링을 시작한 뒤 추가로 2억45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총 3개 동 규모로 확대했다. 올해 2월 최종 리모델링을 마치며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장기간 활용되지 못했던 유휴시설의 기존 구조와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주거 기준에 맞게 개선해 근로자에게는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에는 방치 공간 재생과 경관 개선 효과를 동시에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은 예산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규모를 확장한 ‘저비용·고효율’ 정책 모델로도 주목된다.
시설은 주1동(56평·6개실), 주2동(27평·5개실), 주3동(40평) 등 총 3개 동으로 구성됐다. 주1동은 여성 근로자 숙소로 약 20명을, 주2동은 남성 근로자 숙소로 약 1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주3동에는 공동취사장과 식당, 세탁실, 관리실 등 공용시설이 마련됐다.
총 운영 계획 인원은 30명이며, 지난 2월 24일 캄보디아 근로자 23명이 먼저 입국해 현재 지역 농가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 향후 전원이 입소하면 공음·무장·아산 권역 농가에 안정적인 인력을 공급하는 중부권 거점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마을 내 유휴시설을 주민과 협력해 재정비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숙사를 외곽에 분리하는 방식이 아닌 지역 공동체 안에 배치해 농가와 근로자, 마을이 함께 혜택을 나누는 상생형 모델로 추진됐다.
앞서 고창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규모는 2022년 280명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3000명 입국이 확정됐으며 하반기에도 400여 명이 추가로 입국할 예정이다. 총 3400여 명 규모로 확대되는 것으로, 4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심덕섭 군수는 “고창의 농업은 사람으로 지탱된다”며 “근로자와 농업인이 함께 웃는 지속 가능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권역별 기숙사 확충과 체계적인 인력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은 앞으로도 농업근로자 주거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인력 공급 체계를 구축해 지역 농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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