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2027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정부 부처 예산안 편성이 시작되기 전부터 세종청사를 찾아 지역 핵심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예산 반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익산시는 최재용 부시장이 24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을 만나 지역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정부 예산안 반영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국가예산 확보의 성패가 각 부처의 초기 예산 편성 단계에서 상당 부분 갈린다는 점을 감안해, 편성 작업이 본격화되기 전에 미리 대응 수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이번 방문에서 익산시는 농식품 분야 미래 성장동력과 지역 기반시설 확충 과제를 함께 전면에 내세웠다.
농림축산식품부에는 그린바이오산업의 연구·실증·사업화 기능을 집적할 ‘그린바이오 혁신 허브 구축 사업’을 중점 건의했다. 익산시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식품산업 거점을 키워온 만큼, 바이오와 식품을 결합한 신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시는 또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외연 확대를 위한 ‘푸드테크 대체식품 혁신클러스터 고도화’ 사업과 식품산업의 역사·문화적 자산을 결합하는 ‘국립익산식품박물관 건립’ 필요성도 설명했다. 기존 산업단지 중심의 성장 전략을 넘어, 기술과 문화, 체험 요소를 결합한 복합형 식품산업 생태계 조성에 무게를 둔 접근이다.
국토교통부에는 지역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동익산역 진입도로 개설 사업’을 집중 건의했다. 이 사업은 동익산역 접근성을 높이고 장기간 이어진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핵심 기반사업으로, 익산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한 도로 개설을 넘어 지역 교통 여건 개선과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필요성이 크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익산시의 이번 행보는 국가예산 확보전이 사실상 연초부터 시작된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뒤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크기 때문에, 부처 단계에서 사업 논리와 정책 부합성을 설득하는 작업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국책사업이나 사회간접자본 사업은 중앙부처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예산 반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익산시는 앞으로도 부처별 맞춤 대응을 이어가며 국비 확보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4월 중에는 세종시에서 국가예산 확보 전략회의를 열고, 정헌율 시장과 국·소·단장을 중심으로 중앙부처 방문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정치권 공조까지 더해 5월 말 부처 예산안 편성 마감 전까지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최재용 부시장은 “국가예산 확보에서는 부처 예산 편성 단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5월 말까지 전북특별자치도,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주요 사업이 정부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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