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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김제를 남긴다…시립도서관, 지역작가 아카이브 본격 가동

‘김제에 서(書) 찾기’ 연중 운영…지역 배경 도서·출신 작가 작품 체계화
첫 전시로 김영 작가 조명…기증도서·옛 사진 함께 엮어 지역 기억 확장

 

김제시립도서관이 책을 매개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축적하는 아카이브 사업에 본격 나섰다.

 

김제를 배경으로 한 도서와 김제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지역의 기억을 기록하고, 이를 전시와 북큐레이션, 전자책 제작으로 확장해 시민과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제시립도서관은 지역 기록 아카이브 사업 ‘김제에 서(書) 찾기’를 연중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김제를 배경으로 한 책과 지역 작가들의 저작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순히 자료를 쌓아두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시민들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재구성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서관은 수집된 자료를 별도 서가에 비치하고 북큐레이션 형태로 소개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김제 출신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자료를 ‘보관’의 대상에서 ‘활용’의 대상으로 넓히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번 사업의 첫 테마 전시로는 ‘김영 작가 도서 전시’가 마련됐다. 성덕면 출신인 김영 작가는 김제의 삶과 정서를 작품 속에 깊이 있게 담아내며 김삿갓문학상과 한국문학상 등을 받은 지역 대표 문인이다. 전시에서는 주요 작품과 수상 이력은 물론, 작품의 배경이 된 김제의 모습까지 함께 소개해 책과 지역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김제시 정보통신과 협조를 받아 성덕면의 옛 사진도 함께 선보인다. 문학 작품과 지역의 과거 풍경을 함께 배치해, 독서가 곧 지역 기록 읽기로 이어지도록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 책과 지역 이야기를 한 흐름으로 묶어내는 스토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도서 전시와 차별성을 가진다.

 

작가 기증도서를 활용한 나눔 방식도 더해졌다. 김영 작가는 자신의 저서 ‘예민한 봉다리’ 등 약 100여 권을 기증했고, 도서관은 이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한 권씩 가져갈 수 있는 나눔 도서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작가의 책이 전시물에 머물지 않고 시민의 손으로 다시 건너가도록 만든 방식으로, 책을 통한 소통과 순환의 의미를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업은 도서관이 단순한 열람 공간을 넘어 지역 정체성을 기록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역 출신 작가와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자료를 아카이브화하는 작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커지는 문화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제시립도서관은 앞으로 김제 출신 동화작가 전시, 인문학 테마 전시, 문인협회 연계 프로그램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9월과 10월에는 지역 작가 북콘서트를, 10월부터 12월까지는 김제 관련 자료의 전자책 제작도 추진해 지역 기록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책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이번 사업은 매우 뜻깊다”며 “작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증도서 코너는 김제 문학의 자긍심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김제의 이야기가 더욱 풍성하게 쌓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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