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시민 참여형 건강관리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체험 행사를 통해 지역 보건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단순한 건강 홍보를 넘어, 개인의 생활습관 변화와 지역사회 건강 안전망 구축까지 염두에 둔 입체적 접근이다.
시는 오는 4월 3일 실내체육관 주차장 일대에서 ‘제3회 건강체험마당’을 열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제54회 보건의날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일상 속 건강 실천’이라는 정책 목표를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행사의 핵심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체험이다. 인공지능 기반 보행 분석 시스템을 통해 개인별 걸음걸이와 자세를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생활 속 교정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인지훈련 로봇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은 고령화 사회에서 중요한 치매 예방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기에 뇌파·맥파 측정 장비를 통한 스트레스 분석까지 더해지며 정신과 신체를 아우르는 통합 진단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문성 역시 이번 행사의 주요 축이다. 지역 대학과 의료단체, 직능단체가 대거 참여해 현장 중심 상담과 체험을 제공한다.
우석대 한의학과, 군산간호대학교, 김제시약사회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시민들은 한방 상담부터 복약 지도, 건강 상태 점검까지 보다 정밀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물리치료와 작업치료, 임상병리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에서는 신체 기능 검사와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담도 진행된다.
총 33개 부스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생애주기 전반을 고려한 예방 중심 보건 서비스를 지향한다.
원광대학교병원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연계한 혈관 건강 측정, 치과 및 한방 공중보건의 참여 프로그램, 미술치료 기반 심리 상담 등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동시에 다루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신규 참여 기관들이 포함되면서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접근성이 한층 확대됐다.
이번 행사는 민관 협력 구조를 기반으로 한 지역 보건 거버넌스 구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의료기관, 대학, 기업, 복지시설 등 30여 개 기관이 참여해 단일 행사에 그치지 않는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체계를 모색한다. 현장에서 축적되는 건강 데이터는 향후 맞춤형 보건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으로, 지역 단위 건강관리의 정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열리는 ‘치매극복 걷기대회’와 문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약 350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걷기 행사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공동 실천의 장으로 마련되며, 금연·절주 포스터 전시와 휴식 공간 등 가족 단위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츠도 함께 운영된다.
김제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전반에 건강 실천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체험 중심 프로그램과 데이터 기반 정책이 결합된 이번 시도가 향후 지방자치단체 보건 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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