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와 현대가 교차하는 익산시가 지역 문화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단순 관람을 넘어 참여와 체류를 결합한 ‘시간여행형 프로그램’으로, 근대 도시 ‘이리’의 기억을 현재로 불러내겠다는 구상이다.
익산시는 5월부터 11월까지 생생국가유산사업의 일환으로 ‘뉴트로 이리열차 타고 익산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근대역사 자원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지역 문화유산의 접근성을 높이고 체험 중심 관광 수요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1박 2일 일정의 ‘뉴트로 이리열차 타고 익산행’과 ‘독립된 이리에서 씨유 어게인’, 당일 코스인 ‘청춘! 뉴트로 감성 솜리골목기행’ 등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콘텐츠는 공간·이야기·체험을 결합해 참여자가 직접 ‘역사 속 인물’이 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대표 프로그램인 ‘뉴트로 이리열차 타고 익산행’은 옛 삼산의원 일원을 중심으로 근현대 시대복 체험과 농지개혁을 주제로 한 게임형 활동, 토지대장 기록 체험 등을 진행한다.
이어 둘째 날에는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과 옛 춘포역을 탐방하며 철도 중심 도시로 성장했던 이리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경험하도록 했다.
또 다른 프로그램 ‘독립된 이리에서 씨유 어게인’은 어린이 인형극과 거리극, 역사 미션 수행 등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청춘! 뉴트로 감성 솜리골목기행’은 익산역 철도관사마을과 익옥수리조합 일대를 해설과 함께 둘러보는 방식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지역 근대문화유산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일제강점기와 해방기 전후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시민들의 삶을 조명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단순한 건축물 관람을 넘어 ‘이야기 기반 미션형 체험’을 도입함으로써,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근현대사를 흥미롭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숙박을 포함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병행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문화유산을 관광 자원으로 확장하려는 전략도 엿보인다. 이는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력하는 ‘경험형 관광’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참여 신청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마수리늘배움협회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시는 지난해 해당 사업으로 국가유산청 우수사업에 선정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근대 역사문화자원을 보다 몰입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강화했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익산의 국가유산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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