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시민들이 간직해온 일상의 기록을 모아 도시의 집단 기억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인의 추억이 공공의 역사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기록의 도시’로서의 정체성도 한층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익산시는 15일 ‘제6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통해 현재까지 약 800점의 기록물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6일 시작된 이번 공모전은 ‘환승기록: 익산편-길에서 만난 기록’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민간기록물은 공공기관이 아닌 시민 개인이 보관해온 사진, 일기, 각종 물품 등을 의미한다. 사적인 기억에 머물렀던 자료들이 도시의 역사 서사를 구성하는 자료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는 익산의 도시적 특성을 보여주는 교통 관련 기록이 다수 기증됐다. 과거 고속버스 승차권과 시내버스 회수권, 교통 경찰관 위촉장 등은 교통의 요지로 성장해온 익산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생활사 자료로 평가된다.
시는 기증된 기록물에 대해 체계적인 보존과 함께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기증자의 이름은 익산시민역사기록관 내 ‘기증자 명예의 전당’에 영구 등재되며, 자료는 온·습도 관리가 가능한 전문 수장고에 보관된다.
또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45명에게는 시장상과 상금이 수여되며, 주요 기록물은 도록 제작과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공모전 참여는 오는 5월 29일까지 가능하다. 교통 관련 자료뿐 아니라 과거 지역의 모습, 축제, 생활상이 담긴 기록물도 접수 대상에 포함된다. 신청은 익산시민역사기록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전자우편과 방문, 우편 접수도 병행된다.
양경진 익산시 기획안전국장은 “시민 개개인의 기억이 모여 도시의 역사를 완성한다”며 “개인의 추억이 공공의 기록으로 남는 경험에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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