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봄철 대표 문화행사인 전주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안전한 축제’라는 화두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 행사 운영을 넘어 도시 전반의 관리 역량을 시험하는 장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흘간 영화의 거리와 한옥마을 등 전주시 일원에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54개국 237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국내외 관객을 맞는다.
전주시는 행사 기간 동안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교통·환경 관리 전반에 걸친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주정차 단속과 거리 정비, 숙박업소 점검 등 생활 밀착형 관리부터 행사장 안전 관리까지 다층적인 대응이 추진된다. 이는 지역 축제가 단순 문화 이벤트를 넘어 도시 운영 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제 운영의 또 다른 축인 자원활동가 ‘지프지기’도 약 400명 규모로 참여한다. 이들은 한국영화, 해외영화, 홍보미디어 등 11개 팀으로 나뉘어 현장 운영을 맡으며, 일부 시니어 참여자까지 포함돼 세대 통합형 축제로의 확장 가능성도 엿보인다.
프로그램 구성에서도 실험성과 대중성의 균형을 꾀했다. 개막작은 켄트 존스 감독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 폐막작은 김현지 감독의 ‘남태령’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 타계한 배우 안성기를 기리는 특별전도 마련돼 영화제의 상징성과 추모의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
이와 함께 ‘100 Films 100 Posters’, 야외상영 ‘아웃도어시네마’, 골목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신세계면세점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 명동에서 미디어파사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영화제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도 병행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그동안 독립·예술영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영화 흐름을 소개해 온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자리 잡아 왔다.
올해는 특히 인공지능 시대 속 ‘손의 감각’이라는 주제를 공식 포스터에 반영하며 인간적 창작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영화 무대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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