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경쟁력이 산업에서 문화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지역 고유 자원을 기반으로 한 문화정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 시설 확충을 넘어 시민 참여와 일상 속 문화 확산이 정책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 양상이다.
김제시는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예술인 창작 기반 구축, 생활밀착형 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축으로 ‘시민 중심 문화 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다. 공간 인프라와 콘텐츠를 동시에 강화하는 이른바 ‘이중 전략’이다.
핵심 사업 중 하나는 ‘김제 문화예술 커뮤니티센터’ 건립이다. 총 191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역 예술가의 창작과 시민 참여가 결합된 복합문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향후 지역 문화 거점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예술인 창작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화재로 소실된 만경제재소 부지에 조성 중인 ‘굿만경 창작제재소’는 거주형 창작 공간과 전시·체험 시설을 결합한 프로젝트로, 예술인 유입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다. 오는 7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실질적인 운영 단계 진입이 예상된다.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김제시 문화의 날’은 문화 소외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공연과 체험을 결합한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된다. 이는 문화 접근성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시도로 평가된다.
또 다른 축은 ‘이동형 거리미술관’이다. 컨테이너형 전시 공간을 활용해 도심 곳곳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지역 작가에게는 전시 기회를 제공해 창작 생태계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공연 콘텐츠 역시 다변화되고 있다. 김제 문화예술회관은 뮤지컬과 연극, 마술,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을 연중 운영하며, 국비 공모사업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시민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까지 포함해 문화 향유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김제시는 문화 기반 시설 구축과 콘텐츠 운영을 동시에 추진하며 ‘생활 속 문화 도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시설 중심 정책이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운영 콘텐츠의 경쟁력과 시민 참여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는 과제도 제기된다.
김제시 관계자는 “문화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공간과 콘텐츠를 함께 발전시켜 도시 전반에 문화가 스며드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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