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관광이 ‘방문’에서 ‘체류’로 전환되지 않으면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단순 명소 나열형 관광을 넘어 체험과 이동 편의를 결합한 구조 설계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제가 2026년 시티투어버스를 개편해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 올해는 관광객 취향을 반영한 ‘4색 테마형 코스’를 처음 도입해 기존 단일 코스 중심의 관광 방식에서 벗어나 체험형·선택형 관광으로 전환을 시도한다.
핵심은 ‘주차별 테마 운영’이다. 매월 첫째 주에는 벽골제를 중심으로 동·서부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정규형 코스가 운영된다.
둘째 주에는 새만금 일대를 자전거로 체험하는 액티비티형 코스가, 셋째 주에는 공예 체험과 카페 방문을 결합한 감성형 코스가 마련된다. 넷째 주에는 역사 유적 탐방과 승마 체험을 결합한 힐링형 코스가 운영된다.
이 같은 구성은 관광객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반복 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체험 요소를 강화하면서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다.
접근성 개선도 눈에 띈다. 시티투어버스는 익산역과 김제역을 연계해 운행되며, 광역 교통망과 지역 관광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비교적 저렴한 이용 요금은 가족 단위 관광객 유입을 고려한 조치다.
또 20인 이상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정 조정이 가능한 맞춤형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는 단체 관광 수요를 적극 흡수해 지역 상권과 연계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김제시는 이번 개편을 통해 ‘지나는 관광지’라는 한계를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체험형 콘텐츠와 이동 편의를 결합한 관광 모델로 지역 체류 시간을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박진희 문화관광과장은 “테마형 시티투어버스를 통해 김제의 다양한 매력을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체류형 관광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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