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물결이 넘실대는 고창 청보리밭이 단순 경관 중심 축제를 넘어 ‘체류형 관광’으로 진화하고 있다. 방문객의 체험과 소비를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새로운 축제 모델이 주목받는 흐름이다. 고창군은 ‘제23회 고창청보리밭축제’를 오는 4월 18일부터 5월 10일까지 공음면 학원농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약 63㏊ 규모의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자연 속 체험과 휴식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 축제의 핵심은 ‘보는 축제’에서 ‘걷는 축제’로의 전환이다. 방문객이 보리밭 사이를 직접 걸을 수 있는 ‘보리밭 사잇길 걷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자연과 교감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주차요금 전액 환급제가 도입된다. 방문객이 납부한 주차요금 1만 원을 지역 상품권으로 환급해, 관광객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이는 단순 편의 제공을 넘어 지역경제와 연계한 ‘상생형 관광 모델’로 평가된다. 편의시설도 대폭 개선됐다. 주차 공간 확대와 셔틀버스 운영, 일방통행 교통체계 도입 등으로 교통 혼잡을 줄이고, 화장실 확충과 시설 정비를 통해 관람 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축제는 지역 주민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운영
책을 매개로 한 지역 문화정책이 단순 독서 장려를 넘어 나눔과 관광, 지역경제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공공 주도의 프로그램에 시민과 지역 상권이 결합하면서 ‘책의 도시’ 브랜드를 구체화하는 흐름이다. 전주시는 책문화 가치 확산 프로젝트 ‘함께라서(書)’를 통해 다양한 독서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독서 소외계층 지원부터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지역 상생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모델로 설계됐다. 핵심은 ‘책을 통한 연결’이다. 시민이 자신의 서재를 개방하는 ‘전주시민서가’를 시작으로, 책을 매개로 한 공유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3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한 개인 서재가 시민에게 공개되며 인문학적 경험을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고 도서 플리마켓 ‘지구 책장’은 자원순환과 독서 문화를 결합한 참여형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시민들이 읽은 책을 다시 유통시키며 환경 가치까지 확산하는 구조다. 전주형 북스테이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도서관과 동네책방, 숙박시설을 연계한 ‘전주서 스테이’는 책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기획됐다. 반나절 체험부터 1박2일 프로그램까지 구성돼 관광과 독서를 결합한 새로
봄의 끝자락, 가장 늦게 피어난 꽃이 오히려 더 깊은 계절감을 만든다. 진안군이 ‘마지막 봄’을 찾는 상춘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진안군 마이산 일대 벚꽃이 만개하며 전국에서 가장 늦은 벚꽃 명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평균 해발 350m의 고지대 특성상 개화 시기가 늦어, 이미 봄꽃이 진 지역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지연 개화 효과’가 뚜렷하다. 특히 이산묘에서 탑사까지 이어지는 약 2.5㎞ 구간의 벚꽃 터널은 절정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도로를 따라 이어진 벚꽃이 하늘을 덮듯 펼쳐지며, 마이산 특유의 암봉 지형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봄 풍경을 완성한다. 북부 초입에서 사양제까지 이어지는 구간 역시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수면 위로 비치는 벚꽃과 마이산의 산벚꽃, 그리고 갓 돋아난 연둣빛 잎이 어우러지며 색감의 대비를 이룬다. 보다 한적한 풍경을 찾는다면 백운면 신암리 일대도 빼놓을 수 없다.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으로 향하는 길목에 조성된 7.2㎞ 벚꽃길에는 200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이어져 있어, 번잡함을 피해 여유로운 산책과 하이킹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진안군은 이번 주 중반까지 만개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는 꽃잎이 흩날리
전통예술의 본향 전주시에서 펼쳐진 판소리 대장정이 관객과 소리꾼이 함께 호흡하는 무대로 마무리됐다. 전통과 현대 감성이 어우러진 공연은 판소리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전주시는 ‘2026 전주 판소리 완창무대’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14일부터 5주간 매주 토요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 마지막 무대는 박록주제 흥보가로 장식됐으며, 공연 기간 동안 수궁가·춘향가·적벽가·심청가 등 판소리 다섯 마당이 차례로 펼쳐졌다. 각 작품은 삶의 희로애락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특히 공연 내내 관객들은 ‘얼씨구’, ‘좋다’ 등의 추임새로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며 소리꾼과 고수와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이는 판소리 특유의 참여형 공연 문화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현장의 생동감을 더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완창무대는 사전 예매 시스템 도입과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로 관객층이 확대된 점도 특징이다. 전주시민뿐 아니라 관광객과 국악 관계자, 학생 등 다양한 관람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또한 젊은 소리꾼들의 참여가 늘어나며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해진 점도 주목된다. 이는 전
전통과 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한 도시 간 협력이 본격 확대되고 있다. 전주시가 이탈리아 피렌체와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국제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전주시는 10일 ‘전주-피렌체 우호결연 20주년 기념 교류 확대 추진 간담회’를 열고 양 도시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윤동욱 전주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을 비롯해 전주문화재단, 전주관광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자리는 지난 2007년 체결된 우호결연을 바탕으로 그간의 교류 성과를 점검하고, 문화·공예·관광·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도시는 국제수공예박람회와 피렌체 한국영화제 참여 등 문화 교류를 이어오며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발상지이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전주와의 협력 시너지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전주시는 오는 2027년 우호결연 20주년을 계기로 피렌체와의 관계를 자매도시로 격상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교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제 수공예박람회 공동 참여, 지역 예술가 글로벌 프로젝트 추진, 정책 교류 정례화, 공예·음식·영
책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를 표방해 온 전주시에서 시민 참여형 독서문화 행사가 대규모로 펼쳐진다. 도서관을 일상 속 문화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전주시는 ‘도서관의 날’(4월 12일)과 ‘도서관 주간’(4월 12~18일)을 맞아 지역 내 50개 도서관에서 총 63개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 이용 활성화와 독서문화 확산을 목표로 기획됐다. 시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 함께 참여해 강연,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연체자 해방의 날’과 ‘생일자 대출 2배 이벤트’ 등 시민 참여형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연체 도서를 반납하면 대출 제한을 해제해주는 ‘연체자 해방의 날’은 도서관 이용 문턱을 낮추는 실험적 시도로 평가된다. 또 ‘책쿵20 독서포인트 지급 이벤트’와 과년도 잡지 무료 배부, 청년 창업자와 연계한 팝업스토어 등은 도서관을 복합문화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흐름을 반영한다. 강연 프로그램에서는 지역 도서관별로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되며, 낭독 공연과 가족 단위 공연도 마련돼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힌다. 이와 함께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참여 가능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됐
봄의 절정을 알리는 유채꽃이 서해 절벽 위를 노랗게 물들이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부안군 변산면 수성당 일대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며 대표적인 봄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부안군에 따르면 수성당 주변은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밭과 푸른 서해바다가 대비를 이루며 이색적인 풍광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깎아지른 듯한 적벽강 절벽 위에 조성된 꽃밭은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경관으로 평가된다. 수성당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힐링 공간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생사진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관광객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유채꽃은 기온과 강수량이 적절히 맞물리며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고 선명한 색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꽃길을 따라 걷는 체험과 함께 바다 조망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군은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산책로 정비와 환경 관리를 강화하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바다와 꽃이 어우
지역 농업과 문화·관광을 결합한 산업형 축제가 도시 브랜드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군산시가 수제맥주를 매개로 한 복합 문화행사를 통해 ‘맥주 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산시는 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과 내항 일원에서 ‘2026 군산 수제맥주 & 블루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규모와 콘텐츠를 한층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페스티벌은 ‘맥주의 시작은 보리밭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농업과 연계한 차별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군산에서 생산된 보리를 활용한 맥아와 수제맥주를 중심으로,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지역 산업 구조를 관광 콘텐츠로 풀어낸다는 구상이다. 군산은 보리 생산과 가공, 수제맥주 제조까지 이어지는 기반을 갖춘 도시로 평가된다. 시는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수제맥주 1번지’라는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지역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행사장은 내항의 항구 경관을 배경으로 수제맥주와 블루스 음악을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방문객들은 맥주 시음과 공연을 동시에 즐기며 군산만의 정체성을 체
전통문화 보존과 지역 특산 산업의 결합 사례로, 전주한지가 조선 왕실 건축물 복원 현장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며 그 가치를 재확인받고 있다. 단순한 전통 소재를 넘어 국가유산 복원의 핵심 재료로 자리매김하는 흐름이다. 전주한지협동조합은 신협중앙회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 ‘창덕궁 연경당 권역 도배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서울 종로구 창덕궁 연경당 일대 주요 건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배 작업은 안채와 사랑채, 선향제, 내·외행랑 등 연경당 권역 전반에 걸쳐 이뤄졌으며, 총 시공 면적은 약 815㎡에 달한다. 이를 위해 품질 검증을 거친 전주한지 약 1만 장이 사용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국가유산 수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한 점이다. 기존 재료와 동일한 성질의 한지를 사용하고, 초배·재배·정배로 이어지는 전통 도배 기법을 그대로 적용해 원형 보존에 중점을 뒀다. 특히 장판지 시공 이후 콩댐과 들기름 먹임 등 전통 방식이 재현되면서 전주한지 특유의 내구성과 질감이 구현됐다. 창호 작업까지 세밀하게 마감되며 궁궐 건축의 격조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번 공사는 민간과 협동조합이 함께 참여한 사례로도 주목된다. 신협중앙회의 후원을
완주군이 구이저수지를 활용한 수변 관광 활성화에 속도를 내며 체험형 관광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안전과 교육 기능을 결합한 수상레포츠 거점 조성으로 지역 관광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완주군은 ‘구이 수상레포츠안전센터’를 오는 5월 시범 운영하고, 정식 개관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센터는 총사업비 146억 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지난해 준공 이후 시설 보완과 장비 확충을 거쳐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있다. 부지 1만585㎡, 연면적 499.15㎡ 규모의 2층 건물로 조성됐으며, 내부에는 탈의실과 샤워실, 교육실이 마련됐다. 외부에는 계류장과 편의공간, 주차장 등 이용객 편의시설도 갖췄다. 운영이 시작되면 이용객들은 카누와 카약, 패들보드, 수상자전거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센터는 시범운영 이후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완주군은 안전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 주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5일까지 공개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4월 중 심의와 협약 체결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