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끝자락, 가장 늦게 피어난 꽃이 오히려 더 깊은 계절감을 만든다. 진안군이 ‘마지막 봄’을 찾는 상춘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진안군 마이산 일대 벚꽃이 만개하며 전국에서 가장 늦은 벚꽃 명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평균 해발 350m의 고지대 특성상 개화 시기가 늦어, 이미 봄꽃이 진 지역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지연 개화 효과’가 뚜렷하다.
특히 이산묘에서 탑사까지 이어지는 약 2.5㎞ 구간의 벚꽃 터널은 절정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도로를 따라 이어진 벚꽃이 하늘을 덮듯 펼쳐지며, 마이산 특유의 암봉 지형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봄 풍경을 완성한다.
북부 초입에서 사양제까지 이어지는 구간 역시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수면 위로 비치는 벚꽃과 마이산의 산벚꽃, 그리고 갓 돋아난 연둣빛 잎이 어우러지며 색감의 대비를 이룬다.
보다 한적한 풍경을 찾는다면 백운면 신암리 일대도 빼놓을 수 없다.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으로 향하는 길목에 조성된 7.2㎞ 벚꽃길에는 200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이어져 있어, 번잡함을 피해 여유로운 산책과 하이킹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진안군은 이번 주 중반까지 만개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는 꽃잎이 흩날리는 이른바 ‘벚꽃엔딩’이 이어지며 또 다른 계절의 장면을 연출할 전망이다.
늦게 피었기에 더 오래 머무는 봄, 그리고 그 시간을 붙잡으려는 사람들. 진안의 벚꽃은 계절의 끝에서 다시 한 번 관광지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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