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자랑하는 두 곳의 지질 명소가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부안군은 9일,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와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가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은 과학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에 부여되는 명칭으로, 이번 예고는 국내 지질학계가 두 곳 모두를 세계적 가치가 있는 자연유산으로 인정한 결과다. 변산면 격포리 산35-1 일원에 위치한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는 화산재와 퇴적물이 섞여 독특한 암석 구조를 이루는 희귀 지질자원이다. 뜨거운 용암이 습기를 머금은 퇴적층을 통과할 때 발생한 폭발 현상으로 생성되며, 암석이 마치 후추(pepper)를 뿌린 듯한 독특한 외형을 갖고 있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특히 이 지역의 페퍼라이트는 일반적인 띠 형태가 아닌 두꺼운 규모로 분포되어 있어 형성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같이 지정 예고된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는 변산면 도청리 인근 앞바다에 위치한 솔섬에서 발견된다. 이 지역의 응회암에는 마치 포도송이 같은 ‘구상구조’가 다량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응회암이 굳기 전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이 전북 명품 관광지로 자리잡은 가운데, 지역 작가 김성민의 ‘실존적 풍경’ 전시가 11월 1일까지 제3전시관에서 열린다. 김성민 작가는 일상 속 현실을 바라보며 인간 존재의 흔적과 감정을 풍경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실존적 풍경’이라는 주제로, 갯벌의 드넓은 수평선과 고요한 질감에서부터 주인 잃은 빈집, 인기척 없는 사찰 미륵전, 늦가을 담양 식영정과 경기전 붉은 기둥까지 다양한 공간들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관람객에게 던진다. 특히 대표작 ‘默(묵)’은 갯벌을 배경으로 시간의 흐름과 존재의 흔적을 섬세하게 쌓아 올리며, 관객에게 실존적 사유의 깊이를 선사한다. 서진순 완주군 문화역사과장은 “가을의 정취와 어우러진 이번 전시가 방문객들에게 깊은 사유와 감동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삼례문화예술촌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주말 상설 콘텐츠로 9월 감성 버스킹 공연, 10월 독서 소풍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관람 문의는 삼례문화예술촌(063-290-3869)로 가능하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김제 국가유산 야행’ 행사 기간 중 김제군 관아 일대에서 조선시대 복장을 한 참여자들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야간 조명이 더해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제시가 9월 첫 주말, ‘환경’과 ‘역사’를 테마로 한 이색 복합 축제를 열어 시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김제시민문화체육공원과 김제군 관아 일대에서 진행된 ‘제3회 자원순환 새로보미 축제’와 ‘김제 국가유산 야행’은 낮과 밤, 전혀 다른 콘셉트로 김제를 찾은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새로보미 축제’는 환경부 주최 ‘제17회 자원순환의 날’ 기념 행사와 연계해 마련됐다. 특히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으로 범위를 확대한 첫 자원순환의 날 개최지로 김제가 선정되며 그 의미를 더했다. “탈플라스틱, 지구를 위한 약속”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정크아트 전시, 재활용 체험 부스, 업사이클링 워크숍 등 총 80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고장난 물건과 폐자원을 활용한 작품 전시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행사 전반에 친환경 운영 원칙을 적용해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자원순환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새로보미 축제는 세대와 관계없이 모두가
김치와 막걸리, 우리 삶의 밥상 위에 놓인 소박한 음식이 지역 공동체의 전통을 잇는 문화유산 교육으로 되살아났다. 완주문화재단(이사장 유희태)은 지난 8월 29일, 국가무형유산 공동체종목 지역 연계 지원 사업인 ‘반갑다! 우리 무형유산, 김치 담그기·막걸리 빚기’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국가유산진흥원이 추진하는 공동체 전통 문화 계승 사업의 일환으로, 5월부터 8월까지 약 3개월간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 김치 담그기와 막걸리 빚기라는 일상 속 전통을 중심에 두고, 지역민 총 500여 명이 참여하며 전통 식문화의 뿌리와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교육 현장에는 김치 전문가이자 ‘신뱅이 김치’ 대표인 안명자 씨와, 지역 특산 막걸리 생산 기업 ‘눈부신 자연애’의 전수미 이사가 직접 강사로 참여해 전통 식문화의 실용성과 철학을 전달했다. 안 대표는 30년 넘게 김치 연구에 매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김치의 역사, 종류, 조리법은 물론 김장을 둘러싼 공동체 문화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인 강의를 선보였다. 전 이사는 전통 발효주의 과학적 원리와 막걸리의 지역별 특징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참여자들의 높은 몰입도를 이끌었다. 수강생들은 김치와
전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지휘자 성기선)이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제274회 정기연주회-후기낭만적 가을’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세기 초·중반을 대표하는 오스트리아 출신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주요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무대다. 특히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에서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협연자로 나서 깊이 있는 해석과 탁월한 기교로 청중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코른골트의 ‘바다 매’ 서곡으로 시작한다. 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해양 어드벤처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이 작품은 영화음악을 고전음악 수준으로 끌어올린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되며, 이어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카프리치오’ 중 ‘달빛음악’(작품 85)이 섬세하고 서정적인 선율로 낭만적 정취를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정화’(작품 24)가 무대를 장식한다. 인간의 삶과 죽음, 영적 초월을 장대한 스케일과 극적인 전개로 그려내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
완주군이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모두가 존중받는 성평등 사회를 위한 지역사회의 의지를 모았다. 군은 9월 1일 완주가족문화교육원 가족홀에서 ‘모두가 존중받는 성평등 사회, 모두가 행복한 완주’를 슬로건으로 2025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열고,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완주군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과 유희태 완주군수, 유관기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특강과 문화공연, 유공자 표창, 퍼포먼스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양성평등주간은 1898년 발표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인권 선언문인 ‘여권통문’을 기념해 매년 9월 1일부터 7일까지 운영되며, 남녀가 실질적으로 평등한 사회 구현을 목표로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성평등을 위한 생각, 말, 행동’을 주제로 한 특강과 함께 소비자 이동상담, 수지침 봉사 등 부대행사도 마련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평등의 의미를 더했다. 채미화 완주군여성단체협의회장은 기념사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은 성평등의 출발점”이라며 “일상에서 실현되는 평등의 가치를 통해 차별과 폭력을 없애고 더 나은 공동체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의 산업단지가 문화와 예술을 곁들이는 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완주문화재단(이사장 유희태)이 주관하는 산업단지 문화 프로그램 ‘한낮의 문화식탁’ 두 번째 무대가 지난 8월 28일, 완주산업단지 내 ㈜비나텍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낮의 문화식탁’은 근로자들이 점심시간 동안 도시락과 함께 공연을 즐기는 테이블형 문화 향유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휴식시간을 넘어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완주형 문화복지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이날 공연은 재즈밴드 ‘홍지형 밴드’와 ‘로이 재즈 트리오’가 출연해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했고, 현장에 마련된 좌석에서 직원들은 도시락을 즐기며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박수와 호응은 문화 갈증을 해소한 생생한 반응을 보여줬다. 참여 직원들은 “이런 공연이 회사 로비에서 열릴 줄 몰랐다”, “업무 중 짧은 문화 시간이 큰 힐링이 됐다”는 반응을 보이며, 문화가 일상 속으로 들어온 경험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주최하고, 완주군과 완주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2025년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정주유도형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특히 문화 소외계층
김제시가 늦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특별한 야간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김제시 중심부에 위치한 국가사적 제482호 ‘김제군 관아와 향교’ 일원과 인근 전통시장에서 ‘2025 김제 국가유산 야행’이 열린다. 올해로 7년 연속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 행사는 지역 대표 야간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조선시대를 테마로 한 신분체험, 공포체험, 먹거리 장터 등 한층 강화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단순한 관광행사를 넘어 국가유산의 가치와 지역의 역사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야간 문화 향유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역할극 ‘웰컴투조선’과 공포 체험 ‘조선귀담’이다. 신분체험은 관람객이 양반, 상민, 포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조선의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아이들은 양반 행차의 호위병이 되고 어른들은 포졸이 되어 조선 시대 거리의 질서를 유지하는 등 몰입형 체험이 가능하다. 지난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이 프로그램은 올해 더욱 정교하게 구성돼 실감 나는 현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선귀담’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공
익산시가 인화동 도시재생의 성과와 주민들의 문화적 성취를 시민과 함께 나눈다. 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9일까지 익산솜리문화의 숲 2층 솜리화랑에서 전시 '꽃피는 인화동, 민화로 물들다'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주민어울림센터인 '익산솜리문화의 숲' 활용 프로그램으로 시범 운영된 민화 교육의 성과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인화동 주민을 비롯한 익산시민들이 교육을 거쳐 완성한 민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호작도, 연화도, 문화도, 책가도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작품은 시민들의 열정과 성취를 고스란히 보여줄 예정이다. 민화 교육은 단순한 기법 습득을 넘어 주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도시재생의 핵심 목표인 공동체 활성화와 주민 교류 확대 계기를 제공했다. 전시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도시재생지원센터(063-859-7466)로 문의하면 된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도시재생 공간이 단순한 시설을 넘어 시민의 삶과 문화를 이어주는 생활 거점으로 자리매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지역 청년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통해 전주의 8월 ‘문화가 있는 날’을 풍성하게 채운다. 전주시는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청년동행프로젝트Ⅱ’ 공연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지휘자 성기선)이 이끌며, 전북특별자치도 내 대학을 졸업했거나 재학 중인 청년 예술가 5명이 협연자로 참여해 지역 예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공연은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서곡으로 시작해, ▲바이올린 한승민과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 ▲첼로 이유민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 ▲비올라 김다인과 슈타미츠의 ‘비올라 협주곡’ 등 협연 중심의 클래식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소프라노 정다솔은 헨델의 ‘나의 운명에 울리라’와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아, 느껴지네’를 통해 성악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며, 피아니스트 박선영은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며 무대를 마무리한다. 전주시는 이번 무대를 통해 청년 음악가들이 지역에서 공연 기회를 갖고 예술적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 공연은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