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여름철 기후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농업인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나섰다.
권혁 익산시 바이오농정국장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기후위기로 인해 폭염과 국지성 집중호우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농업 현장 곳곳에 대한 사전 점검과 신속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빈틈없는 재해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배수펌프장과 저수지 등 주요 수리시설과 산사태 취약지역, 대피소 등을 중심으로 일제 점검을 완료했다. 특히 지난해 큰 침수 피해를 겪은 망성·용안·용동면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에서는 농배수로 주변의 영농폐기물 83톤을 사전에 수거해, 올해 6~7월 두 차례 집중호우 속에서도 피해를 막는 성과를 거뒀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강화됐다. 시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낮 작업 자제, 수분 섭취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알리는 한편, 농작물 보호를 위한 차광막 설치, 점적관수 운영 등 관리 요령도 안내하고 있다. 문자와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차광시설과 환풍기 같은 폭염 대응 장비도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한 대응도 병행된다. 시는 농촌인력중개센터 6곳을 통해 매일 근로자 안전 점검을 실시하며, 폭염 예방수칙을 문자(SMS)로 전파하거나 직접 방문해 안내하고 있다. 또한 이상 징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 연락망도 상시 운영 중이다.
축·수산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시는 △가축재해보험 농업인 부담금 지원 △폭염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가축사육환경 개선 △양식장 지하수개발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특히 차광막, 냉방기, 스프링클러 등을 직접 지원하는 ‘가축사육환경 개선사업’은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는 지난 5월부터 ‘가축 폭염 피해 대비 상황실’을 조기 운영하고, 농가의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독려하는 등 행정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권 국장은 “현장의 생생한 요구를 반영한 선제 대응과 실질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해 예방부터 사후 복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대응으로,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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