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는 키오스크 교육에 나섰다.
음식점 주문부터 병원 접수, 기차표 예매까지 디지털 환경에서 겪는 불편을 덜고, 금융사기 예방까지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교육이다.
전주시는 28일부터 지역 내 100개 스마트경로당 가운데 교육을 희망한 50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키오스크 교육’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은 전북디지털배움터와 협력해 디지털 소외계층인 노인의 정보 접근성과 생활 자립 능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교육은 전문 강사 2명으로 이뤄진 팀이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2시간씩 진행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음식점·병원·ATM·기차표 예매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키오스크 실습 △보이스피싱 등 최신 금융사기 사례와 예방법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을 위한 인지기능 게임 △자가진단 방식의 마음치유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시는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로당별 수요와 현장 분위기에 따라 프로그램을 유연하게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이 끝난 뒤에는 만족도 조사와 피드백을 통해 향후 재교육이나 보완 교육도 검토할 예정이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실장은 “디지털 기술이 일상이 된 지금, 어르신들이 단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키오스크 교육을 통해 디지털 기기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고, 동시에 보이스피싱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도 기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노인 대상 디지털 포용 정책을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북디지털배움터와의 협력도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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