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시민들에게 책과 문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가을을 선물한다. 시는 26일, 9월 한 달 동안 지역 내 7개 공공도서관에서 독서와 문화예술이 결합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독서 장려를 넘어, 시민 누구나 도서관에서 책과 공연, 체험을 함께 즐기며 ‘책 읽는 문화도시 익산’을 실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블라인드 북 대출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모현·영등·마동·부송·유천도서관에서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책 제목과 내용을 가린 채 ‘깜짝 책 꾸러미’를 빌려주는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작가와 번역가의 강연도 마련된다. 모현도서관은 오는 24일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이자 베스트셀러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인 강원국 작가를 초청해 ‘내 생애 첫 책 쓰는 법’ 특강을 진행한다. 또한 부송도서관은 16일부터 24일까지 4차례에 걸쳐 김영신 번역가 겸 불란서책방 대표를 초빙, ‘책과 함께하는 삶’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문화공연 역시 풍성하다. 마동도서관은 어린이 대상 인형극 ‘책을 먹는 여우’를 20일 선보이고, 영등도서관은 26일 ‘달빛 재즈 산책’ 공연으로 가을밤 정취를 시민들과 나눈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거울 페인팅 아트, 석고 방향제 만들기, 수경식물 체험, 글라스 열쇠고리 제작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활동이 운영되며, 사서와 함께하는 나만의 머그컵·에코백 만들기 수업도 열린다. 이 밖에도 도서관 인증 이벤트 ‘너도 나도 도서관’, 어린이 독서 퀴즈 ‘마룡퀴즈 온더 북스’, 스마트도서관 대출 이벤트 등이 마련돼 참여 기회를 넓혔다.
익산시 관계자는 “독서의 계절 가을, 시민들이 도서관에서 책과 문화예술을 함께 경험하며 더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이 지역 문화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익산시 통합도서관 누리집(lib.iks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모현시립도서관(063-859-7339) 또는 영등시립도서관(063-859-7303)으로 가능하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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