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익산 고구마와 고구마순이 지역 축제와 관광자원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산물에서 시작된 소박한 재료가 도심을 벗어난 미식 여행과 문화 콘텐츠로 확장되며, 관광도시 익산의 이미지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익산시는 오는 6~7일 이틀간 삼기농협 하나로마트 일원에서 ‘2025 익산 고구마(순)에 반하다’ 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특산물 홍보를 넘어, 농업과 문화, 관광을 연결하는 융합형 지역 콘텐츠로 주목받는다.
축제장에는 고구마순 김치 담그기, 고구마순 껍질 벗기기 대결, 고구마순 불고기·육개장 시식 등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된다. 현장에서 열리는 고구마 직거래 장터에서는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먹거리와 체험을 넘어선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미식 고구마술사 시식·전시회’에서는 고구마와 고구마순, 잎을 활용한 20여 가지 건강 메뉴가 소개되며, 고구마떡갈비와 고구마순김밥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창의적 미식 콘텐츠가 지역의 식문화를 재조명한다.

여기에 철도관광상품인 ‘익산에 반하다 시즌3 - 고구마순 합창열차’도 함께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익산역을 중심으로 보석박물관, 고스락 정원, 왕궁포레스트 식물원 등 지역 명소를 둘러보며, 보석고구마 캐기 체험 등 농촌 체험을 함께 즐긴다.
이번 열차의 하이라이트는 전국 유일의 4대 종교 화합 무대 ‘한마음 합창제’다.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가 함께 꾸미는 무대는 관광과 예술,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독창적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익산시는 축제를 계기로 고구마 디저트 개발, 맛집 발굴, 미식 여행지도 제작 등 라이즈(RISE)사업 및 농업6차산업화 전략과 연계한 지역 미식 자산 브랜드화에 나선다. 축제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모델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익산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지역 특산물과 미식, 예술, 철도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성공적인 융합형 축제”라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고구마순이라는 익산만의 자원을 중심으로 전혀 다른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됐다”며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관광도시 익산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축제 브랜드를 지속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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