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차세대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고도화를 위한 실증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대학교와의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2025년도 차세대 CCU 기술고도화사업 실증 연구과제’에 군산시가 최종 선정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핵심 기술인 CCU 공정은 산업현장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하고,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생산된 그린수소(H₂)를 활용해 합성원유(e-Fuel)의 원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탄소를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하는 탄소순환형 친환경 연료생산 방식으로, 정부의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할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군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친환경 탄소중립 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특히 시는 2028년까지 하루 약 48리터 규모의 합성원유 생산 실증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대규모 상용화 공정으로 확대할 수 있는지를 검증할 계획이다.
항공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한 세계 각국의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 의무화 확대도 기술개발 필요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SAF는 △폐식용유(UCO) △목질계 바이오매스 △이산화탄소·그린수소 기반 e-Fuel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e-Fuel은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해 생산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가장 높은 탄소중립형 연료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역시 2027년부터 SAF 혼합 사용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군산시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포집–전환–활용이 연계된 지역형 탄소순환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상용화 기반 마련과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기후위기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 육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시는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와 탄소중립 실현에 선도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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