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농촌 지역의 자립적 성장과 청년 주도형 혁신체계 구축 공로를 인정받아 2025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전북 서부권의 대표 농업도시로서 오랫동안 쌀 중심 농업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김제시는 ‘연결과 협력’을 전면에 내세운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을 통해 지역 침체를 극복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농민, 청년, 전문가, 생산자, 소비자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한 축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구축하며 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이 사업은 지역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답을 찾는 ‘자립형 지역 거버넌스 모델’을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변화는 청년 농부 네트워크 구축, 가공 및 판로 체계 재정비, 로컬푸드 기반 유통 혁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김제형 농촌모델을 구체화했다.
이 과정에서 주목받은 사업이 바로 ‘쨈매 프로젝트’다. ‘단단히 묶는다’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에서 따온 이 프로젝트는 지역 청년·농업인·소상공인을 서로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협력 생태계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참여 청년들은 쌀·미숫가루·인삼 등 김제의 대표 농산물을 활용해 쌀빵, 미숫가루 음료, 인삼수정과 등 지역 특색이 담긴 제품을 개발했고, 이는 전국 박람회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며 김제 로컬브랜드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또한 김제시는 청년이 떠나지 않고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미래인력 양성 시스템’을 도입했다. 귀농·귀촌 청년들이 창업 초기 단계부터 법인화, 유통, 교육까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했으며, 기존 청년들이 새롭게 유입된 청년을 돕는 ‘순환형 멘토링’ 구조를 운영해 지역 공동체의 자생력도 키우고 있다. 이러한 순환형 인력 양성 모델은 농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실질적인 장치로 평가된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수상은 행정의 단독 성과가 아니라 지역 청년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해 이뤄낸 결과”라며 “김제형 농촌혁신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농촌이 다시 머물고 일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제시는 대통령 표창을 계기로 로컬푸드 기반 창업 및 유통 지원 확대, 청년 창업자 네트워크와 멘토링 강화, ‘쨈매 프로젝트’의 전국 확산 및 브랜드화 등을 추진하며 농촌의 자립적 성장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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