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2025년 한 해 급격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담한 혁신과 도전에 나서며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왔다. 특히 변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시민들의 삶을 세심히 살피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고, 정책에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했다.
시는 지난 2월 대한체육회 투표를 통해 국내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되며 국제 경쟁 무대에 진입했다. 이어 4월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10월 전주권 대도시권 신설을 담은 시행령 개정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전주를 중심으로 익산·군산·김제·완주가 포함된 광역 성장 기반도 마련됐다.
재정 분야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전주시는 2026년도 국가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2925억 원을 확보하며 3년 연속 2조 원대 국가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특히 신규 사업 예산만 1129억 원을 확보해 도시 대전환을 지속할 수 있는 재정적 동력을 갖췄다.
도시 공간의 변화도 본격화됐다. 지난해 말 시작한 종합경기장 철거를 완료하고, 지난 9월 전주컨벤션센터 기공식을 열며 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성 사업의 출발을 알렸다. 옛 야구장 부지에는 전통문화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 전시관’이 착공에 들어가며, 전주 100년 미래를 이끌 새로운 경제·문화 거점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통과 도시 인프라 분야에서는 기린대로 BRT 구축 사업이 11월부터 본격 착수됐고, 역세권 개발 재개와 역사도심지구 건축물 높이 제한 폐지, 교도소 이전을 위한 작지마을 이주단지 착공 등 100만 광역도시 실현을 위한 기반 조성이 이어졌다.
미래 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았다. 전주시는 투자설명회와 기업 맞춤형 면담을 통해 20개 기업과 2100억 원 규모의 탄소산업단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2025년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 공모에 선정돼 AI 기반 생활SOC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한옥마을 중심의 관광 구조를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미사용 방공호를 활용한 실감형 미디어아트 공간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를 개관했고, 덕진공원은 열린광장과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재정비됐다. 아중호수도서관 개관과 함께 ‘독립영화의 집’, ‘K-Film 스튜디오’ 조성 등 영화·영상 산업 인프라도 차근차근 구축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전주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 및 이자 지원 사업을 통해 금융 부담 완화에도 나섰다. 농업 분야에서는 쌀과 가공식품 수출 확대와 공동브랜드 ‘전주 한옥애뜰’ 운영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시민 돌봄과 나눔 정책도 확대됐다. 고립 위기가구를 지원하는 ‘함께라면’, ‘함께라떼&북카페’, ‘함께주방’이 잇따라 조성됐고, 독거노인을 위한 ‘함께미소’ 프로젝트에는 각계각층의 기부가 이어졌다. 아울러 ‘전주 함께장터’와 독서 나눔 사업 ‘함께라서’를 통해 연대와 상생의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청년 정책 역시 강화됐다. 청년정책과를 인구청년정책국으로 확대 개편하고, 청년협의체를 새롭게 구성했다. ‘청춘★별채’ 도입을 통한 주거비 완화와 청년활력수당, 교통비 지원, 취업 지원 정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35개 동을 직접 돌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전주가 당당한 전라도의 수도이자 시민 삶의 변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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