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화)

  • 맑음동두천 17.9℃
  • 맑음강릉 16.0℃
  • 맑음서울 17.9℃
  • 맑음대전 18.7℃
  • 연무대구 16.1℃
  • 연무울산 13.0℃
  • 구름많음광주 18.3℃
  • 연무부산 15.1℃
  • 구름많음고창 19.4℃
  • 흐림제주 18.2℃
  • 맑음강화 14.5℃
  • 맑음보은 16.2℃
  • 맑음금산 18.0℃
  • 구름많음강진군 17.6℃
  • 흐림경주시 15.5℃
  • 구름많음거제 14.3℃
기상청 제공

익산 향교들, 공자와 성현 기리는 석전대제 봉행…전통 의례 잇는 지역 문화현장

여산·용안·익산향교서 춘기 석전대제 열려
용안향교는 올해도 여성 초헌관 추대…전통과 시대 변화의 접점 눈길

 

익산 지역 향교들이 춘기 석전대제를 잇달아 봉행하며 지역 전통문화의 맥을 이었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유교 제례를 통해 성현의 학덕을 기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익산시는 24일 여산향교와 용안향교, 익산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성현을 추모하는 춘기 석전대제가 각각 봉행됐다고 밝혔다.

 

향교별로 유림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제례는 전통 의식의 절차와 정신을 되새기며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석전대제는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대표적인 유교 전통 제례 의식으로,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성균관과 전국 향교에서 거행된다.

 

1986년 국가무형유산 제85호로 지정된 이후에도 전국 각지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단순한 의례를 넘어 전통예절과 공동체 문화를 전승하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날 제례는 초헌관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의식 절차 하나하나를 따라가며 조선시대 이래 이어져 온 전통 예법의 의미를 되새겼다.

 

형식적 재현에 그치지 않고 지역 유림과 시민이 함께 참여해 현재의 문화행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용안향교에서는 지난해 익산 지역 향교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초헌관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도 고선희 용안면장이 초헌관으로 추대돼 눈길을 끌었다. 보수적 이미지가 강한 전통 제례 공간에서 여성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향교 문화가 시대 변화와 접점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춘기 석전대제 흐름은 오는 28일 함열향교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익산시는 지역 향교를 중심으로 전통문화 계승 분위기를 확산하고,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유산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향교는 석전대제 같은 제례뿐 아니라 삭망 분향제례, 예절 교육, 한자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잇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전통문화가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생활 기반이자 교육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익산시 관계자는 “향교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최민성 기자

발빠른 정보, 신속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