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경기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채무 부담에 직면한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단순 부채 정리를 넘어 자산 형성과 생활 안정까지 연결하는 통합 금융복지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채무 해결 이후의 회복 경로까지 설계하는 방식이 지역 복지의 새로운 방향으로 자리잡는 흐름이다.
군산시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채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과 채무조정,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금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소 이후 현재까지 약 190건의 상담이 진행되며 현장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상담 내용을 보면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이 약 6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개인회생·파산 상담이 약 30%, 새출발기금 관련 상담이 10% 내외로 나타났다. 각 제도의 특성과 상담자의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해결 방안을 연계하는 구조다.
연령별로는 40~50대 중장년층이 약 8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생계 유지와 기존 채무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계층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경제활동과 부채 상환이 겹치는 시기에 상담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70대 이상은 16%, 30대는 3%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실제 상담 사례에서는 채무 부담 완화와 자산 형성으로 이어지는 성과도 확인된다. 한 시민은 채무조정을 통해 기존 채무의 약 80%를 감면받아 상환 부담을 줄였고, 이후 공익적금 사업에 참여해 저축 기반을 마련하는 등 재기의 발판을 구축했다.
센터는 채무상담을 시작으로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새출발기금, 개인회생·파산 등 다양한 제도를 상황에 맞게 연계하고 있다.
서류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상담 이후에도 자산 형성과 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해 생활 안정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이 같은 접근은 채무 문제를 단기적 해결 과제가 아닌 ‘삶의 회복 과정’으로 바라보는 정책 변화로 읽힌다. 금융 취약계층이 다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이헌현 일자리경제과장은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채무 해결에 그치지 않고 자산 형성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시민들의 실질적인 재기를 돕고 있다”며 “현장 중심 상담을 강화해 금융취약계층의 신용회복을 보다 내실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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