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기를 넘어 이어진 외침이 다시 현재로 호출된다. 익산시가 4·4만세운동 107주년을 맞아 항일의 기억을 되짚는 기념식을 연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지역 항일운동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그 정신을 오늘의 가치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념식은 항일독립운동기념관과 4·4만세운동기념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보훈단체와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만세삼창과 헌화, 독립운동 후손 인사 등으로 이어지는 순서가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무공훈장 전수식이 함께 진행된다. 6·25전쟁 당시 공로가 있었지만 훈장을 받지 못했던 유공자와 유가족에게 훈장을 전달하는 자리로, 항일운동에서 현대 보훈까지 역사적 맥락을 확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익산 4·4만세운동은 1919년 3·1운동의 흐름 속에서 전개된 지역 대표 항일 항쟁이다. 남부시장을 중심으로 1000여 명이 참여한 이 운동은 전북 서북부 지역 민중 저항의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당시 주민들은 인근 지역의 독립운동 소식을 계기로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섰고, 강경 진압 속에서도 만세를 외치며 항일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조직된 운동을 넘어 지역 공동체가 주도한 민중 항쟁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학교를 떠났다고 해서 배움까지 멈추는 것은 아니다. 익산시가 검정고시 현장을 찾아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업 도전을 지원하며 ‘교육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익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제1차 검정고시가 치러진 고사장을 직접 찾아 응시 청소년들에게 도시락과 필수 물품을 전달했다. 시험 당일의 긴장감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응시 환경을 돕기 위한 조치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격려를 넘어, 학교 밖 청소년을 교육 체계 안으로 다시 연결하려는 정책의 일환이다. 학업 중단 이후에도 학력 취득의 경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행정이 적극 개입하는 방식이다. 실제 익산시는 ‘학교 밖 교실’을 운영하며 검정고시 대비 수업과 교재 지원, 온라인 강의 등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 시험 대비를 넘어 학습 공백을 메우고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원 범위도 학습에만 머물지 않는다. 상담, 자격증 취득, 취업 연계까지 포함한 통합 지원 체계를 통해 청소년들이 사회로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나 탈락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다시 연결할 것인가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익산의 이번 현장 지원 역
지방세 행정이 ‘징수 중심’에서 ‘부담 완화형 관리’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익산시가 법인지방소득세 신고 기간을 운영하면서도 납부 유예와 분할 납부를 병행하는 이유다. 익산시는 2025년 귀속 법인지방소득세에 대해 이달 30일까지 집중 신고·납부 기간을 운영한다. 대상은 지난해 12월 말 결산 법인으로, 지역 내 사업장을 둔 모든 법인이 해당된다. 영리법인은 물론 수익사업을 하는 비영리법인, 국내 원천소득이 있는 외국 법인까지 포함된다. 특히 소득이 없거나 결손이 발생한 경우에도 신고 의무는 유지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여러 지자체에 사업장을 둔 경우에는 각 지자체별로 안분 신고를 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가산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세정 운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납부 유연성’이다. 수출 중소기업 등 경영 여건이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납부기한이 최대 3개월 연장된다.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연장되는 방식이 적용돼 행정 부담도 줄였다. 또한 세액이 1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분할 납부가 가능하도록 해 일시 납부 부담을 낮췄다. 중소기업의 경우 분납 기간도 더 길게 적용된다. 신고는 원칙대로 유지하되, 납부는 기업 상황에 맞게
익산시가 도서관 공간을 단순한 독서 공간에서 체험 중심의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속 문화 향유 방식을 넓히겠다는 시도다. 익산시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이달 22일과 29일 유천도서관에서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빛과 소리로 담다’를 주제로, 와인잔 캔들홀더 만들기와 글라스아트 도어벨 제작 체험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와인잔과 글라스아트 필름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단순 관람형 문화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직접 제작 과정을 경험하는 참여형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최근 공공도서관의 기능 변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책 중심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교육·체험이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전환되면서, 지역 주민의 생활문화 거점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익산시 통합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회차별 15명씩 총 30명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체험 프로그램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문화 참여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다양화와 참여
학교 급식의 연장선에 머물던 공공 먹거리 정책이 지역 경제와 복지 정책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익산시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1~2학년 학생 1826명을 대상으로 국산 과일 간식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대상 학교는 56곳에 이른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간식 지원을 넘어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다. 하나는 성장기 아동의 식습관 개선, 다른 하나는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다. 특히 공급 품목을 친환경·GAP 인증 농산물 중심으로 구성하면서 안전성과 품질을 강조했다. 공급 주체로 지역 농협이 참여하는 구조 역시 지역 농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장치다. 이 사업은 한때 국비 중단으로 끊겼다가 다시 재개된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방비로 이어온 정책을 다시 국가 사업과 연결시키며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다. 결국 교실 속 과일 한 컵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지역 농업과 공공복지를 연결하는 정책 실험으로 기능하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지털 플랫폼에 머물던 지역 예술이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익산시는 문화예술 플랫폼에 등록된 작품을 실제 전시로 연결하는 시도를 시작했다. 솜리문화의 숲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온라인 콘텐츠를 물리적 공간으로 옮긴 첫 사례다. 참여 작가는 9명으로, 회화와 조형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단순 관람을 넘어 현장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는 지역 예술 정책이 ‘지원’에서 ‘유통 구조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품 판매 수익이 전액 작가에게 돌아가도록 한 점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결국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 정책이 창작 지원을 넘어 시장 형성까지 확장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방 도시의 고질적 문제인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이 바뀌고 있다. 익산시는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일자리 발굴 정책을 도입했다. ‘찾아가는 일자리 발굴단’은 월 2회 기업 현장을 방문해 채용 수요를 확인하고 구직자와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처럼 구직자가 정보를 찾아 움직이던 구조를 뒤집은 것이다. 이 정책의 핵심은 ‘숨은 일자리’다. 공개 채용을 하지 않는 기업의 수요까지 발굴해 연결함으로써 고용시장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단순 매칭에 그치지 않고 면접 지원, 취업 이후 사후관리까지 포함한 점도 특징이다. 이는 취업률뿐 아니라 고용 유지율까지 관리하려는 시도다. 지방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정보 제공’에서 ‘직접 개입’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익산의 이번 시도는 보다 적극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환경오염의 상징으로 남아 있던 익산 왕궁 지역이 ‘생태 도시’로의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글로벌 협력 모델을 도입해 도시의 미래 산업 구조까지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다. 익산시는 최근 영국 콘월 지역의 에덴 프로젝트를 직접 찾아 생태 복원 모델을 점검하고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폐채석장을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탈바꿈시킨 에덴 프로젝트는 생태 복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번 방문에서 핵심은 단순 견학이 아니라 ‘파트너십 확인’이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창립자 팀 스미트를 비롯한 프로젝트 핵심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왕궁 지역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어 경영진과의 협의를 통해 운영 노하우와 기술 공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양측은 왕궁을 단순한 복원 대상이 아닌 ‘세계적 생태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방정부 차원의 환경 정책이 국제 협력 프로젝트로 확장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익산시가 구상하는 왕궁 프로젝트는 생태 복원에 그치지 않는다. 관광, 산업, 외교를 결합한 복합 전략에 가깝다. 실제 이번 방문 일정에는 식품 수출 협약과 문화 교류 기반 구축, 정부 차원의 외
전북 익산시의 행정 공간이 반세기 만에 구조적 전환을 맞았다. 낡은 청사를 대체한 새 시청사는 단순한 건물 교체를 넘어, 지방 행정의 작동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로 읽힌다. 1970년 건립된 옛 청사는 안전진단 D등급을 받을 만큼 노후화가 심각했다. 공간은 협소했고 부서가 분산돼 행정 효율성도 떨어졌다. 시민 입장에서도 불편은 일상이었다. 결국 신청사 건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익산시는 2021년 착공 이후 단계별 공사를 통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며 이전을 마무리했다. 본관 입주에 이어 옛 청사 철거 부지까지 시민 공간으로 재구성하면서, 단순한 행정시설을 넘어선 복합 거점이 완성됐다. 새 청사는 외관부터 지역 정체성을 드러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을 형상화한 설계는 도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건축으로 풀어낸 사례다. 야간 조명까지 더해지며 도시 경관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내부는 더욱 급진적인 변화를 담았다. 1~2층은 사실상 ‘열린 광장’에 가깝다. 금융시설, 작은도서관, 시민 동아리 공간, 다목적홀 등이 결합되며 행정청의 문턱은 낮아졌다. 민원실 역시 개방형으로 구성돼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동시에 줄였다. 업무 공간 역시 전
지역 주민의 꾸준한 기부가 익산 팔봉동 복지 현장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나눔이 지역 복지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팔봉동은 2일 주민 염규안 씨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성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과 위기가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염씨는 금속제품 도매업체 ㈜삼현철강을 운영하며 2020년부터 매년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기업 활동을 기반으로 한 개인의 지속적 기부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이 같은 주민 주도의 나눔은 공공 복지의 빈틈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일회성 후원과 달리, 꾸준한 기부는 계획적인 복지사업 추진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지역 복지 체계가 일부 개인의 선의에 의존하는 구조로 고착되지 않기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과 함께 보다 폭넓은 참여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팔봉동은 기탁된 성금을 활용해 지역 특화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민 한 사람의 꾸준한 실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