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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백제왕궁서 ‘1년 뒤 도착하는 편지’…느린 우체통 체험 운영

백제왕궁박물관·익산우체국 협업…야행 연계 감성 프로그램 선착순 500명

 

문화유산 관람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기억을 남기는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방문 순간의 감정을 기록하고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마주하는 체험형 콘텐츠가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익산시는 백제왕궁박물관과 익산우체국 협업으로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 ‘천년 백제왕궁의 느린 편지’를 운영한다. 관람의 여운을 장기적인 기억으로 이어가기 위한 감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엽서에 메시지를 작성해 일정 기간 뒤 받아보는 ‘느린 우체통’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시 관람 후 느낀 감정과 생각을 기록해 스스로에게 되돌려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엽서는 백제왕궁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됐으며,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작성된 엽서는 박물관 내 우체통에 투함되며, 일정 기간 보관된 뒤 오는 12월 31일 일괄 발송된다.

 

참여 대상은 선착순 500명으로 제한된다. 관람객은 미래의 자신이나 가족, 지인에게 전할 메시지를 자유롭게 작성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익산 백제 국가유산 야행’과 연계해 운영된다. 야간 문화행사와 결합해 체류형 관광 경험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익산시는 이번 체험을 통해 백제왕궁(왕궁리유적)의 역사적 의미를 감성적으로 전달하고, 관광 콘텐츠의 차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단순 관람을 넘어 ‘기억과 시간’을 연결하는 콘텐츠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은 문화유산 체험을 개인의 서사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다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프로그램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제시된다.

 

시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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