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이 어려운 국지성 호우가 일상화되면서, 재난 대응의 무게중심이 ‘사후 복구’에서 ‘사전 예방’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침수 피해에 취약한 소규모 상가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방재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전북 익산시가 집중호우에 대비해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차수판 설치 지원에 나섰다. 시는 침수 우려가 있는 소규모 상가를 대상으로 ‘차수판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차수판은 건물 출입구 등에 설치해 빗물 유입을 차단하는 대표적인 침수 방지 시설이다. 단시간에 집중되는 폭우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대응 수단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에는 총 1억 1,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설치 비용의 90%를 보조하고 최대 135만 원까지 지원한다. 영세 상인의 비용 부담을 낮춰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신청 대상은 침수 위험이 있는 소규모 상가로, 접수는 오는 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이후에도 예산이 남을 경우 상시 접수를 통해 추가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신청은 익산시청 누리집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방문 또는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번 조치는 기후 변화에 따른 극한 강우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정책으
지역의 역사와 일상을 교과서로 풀어내는 시도가 디지털 환경과 결합하며 교육 현장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획일적 교재에서 벗어나 ‘사는 곳을 배우는’ 교육이 실제 수업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북 익산시가 디지털 기반 지역화 교재를 도입해 초등 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동시에 바꾸는 실험에 나섰다. 시는 최근 ‘우리는 익산에 살아요’ 교재를 개발해 지역 내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보급하고 수업에 활용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디지털 형태의 지역화 교재를 자체 개발해 보급한 것은 전북 시·군 가운데 처음이다. 지역의 역사·문화·생활상을 통합적으로 담아낸 이 교재는 2022 개정 사회과 교육과정을 반영해 구성됐으며, 기존 종이 교과서 중심 수업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작 과정에는 익산교육지원청과 원광대학교 교육공동체지원센터 등 지역 교육 주체들이 참여했다. 여기에 원광대학교 교육발전특구사업단이 협력해 콘텐츠의 교육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교재의 특징은 ‘에듀테크 기반 수업’에 맞춰 설계됐다는 점이다. 전자칠판과 태블릿PC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통해 학생 참여형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고, 학습 과정에서 생기는 궁금증을 즉시 해결할 수 있
저출생 대응의 해법을 ‘지역 연대’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제가 기업과 가정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다자녀 양육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제시는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다자녀가정-기업·단체 행복드림 매칭사업’에 참여한 후원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감사증서를 전달했다. 지역 기업이 양육 부담 완화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제도화한 사례다. 이 사업은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 모델로, 지역사회 공동육아 문화를 확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28개 기업과 다자녀 34가구가 1대1로 매칭됐다. 참여 기업들은 향후 1년간 매월 10만 원씩, 연간 120만 원을 해당 가정에 지원한다. 단순 일회성 후원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 구조를 통해 양육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장기 참여 기업의 존재다. 2021년부터 후원을 이어온 업체를 비롯해 다수 기업이 수년째 참여를 이어오며 지역 내 나눔 문화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는 신규 기업 7곳이 추가로 참여해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이 같은 방식은 재정 중심 정책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행정이 모든 부담을 떠안기보다 지역
종교 행사로 시작된 나눔이 지역사회 일상 속 복지로 이어지고 있다. 김제의 한 교회가 부활절을 맞아 취약계층을 위한 식품 지원에 나섰다. 김제시는 신풍동 행정복지센터가 6일 김제 영광교회로부터 계란 130판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전달된 물품은 지역 내 저소득층과 독거 어르신 가구에 배부될 예정이다. 영광교회는 매년 계란과 라면 등을 꾸준히 기탁하며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일회성 기부를 넘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며 지역 내 민간 복지 자원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나눔은 부활절이라는 종교적 의미를 지역 공동체로 확장한 사례로도 해석된다. 특정 계기를 계기로 한 기부가 취약계층의 실질적 생활 지원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나눔의 지속성에 대한 의지도 강조됐다. 하재삼 목사는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정복지센터 측도 민간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정완 동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주는 데 감사하다”며 “기탁된 물품이 필요한 이웃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제시는 민간과 협력한 복지 지원이 지역 안
백제 역사를 풀어내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익산이 왕 중심 서사에서 벗어나 인물까지 조명하며 역사문화 콘텐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익산시는 6일 백제문화체험관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말 ‘역사탐방-백제의 왕과 인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체험형 교육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백제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백제 7명의 왕’ 중심 콘텐츠에 다양한 역사 인물을 추가해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단선적인 역사 전달에서 벗어나 문화와 기술, 학문, 국제교류 등 백제사의 다층적 요소를 함께 다루겠다는 취지다. 운영 방식도 차별화했다. 토요일에는 왕을 중심으로 주요 업적과 통치 의미를 살펴보고, 일요일에는 노자공과 미마지 등 인물을 통해 당시 사회와 문화 흐름을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왕과 인물을 병행하는 방식은 역사 서사의 균형을 보완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오는 4월 프로그램은 온조왕과 계백장군을 주제로 진행되며, 이후에도 다양한 인물을 선정해 운영이 이어진다. 특히 9월에는 추석과 연계한 백제문화 한마당이 마련돼 체험 콘텐츠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 교육을 넘어 관광 콘텐츠로의 확장 가
도서관이 책장을 넘어 숲으로 확장되고 있다. 익산이 독서와 자연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의 학습 방식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익산시는 6일 유천도서관에서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야외 체험형 독서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생태환경 특화 도서관이라는 기능을 살려 독서와 체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로그램은 연령별 맞춤형으로 구성됐다. ‘초록배움터 생태체험 교육’은 5~7세 유아를 대상으로 도서관 생태학습장 체험과 독서 활동, 인근 공원 숲놀이를 결합해 운영된다. 지난해 높은 참여율을 보인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형태다. 초등학생을 위한 ‘생글생글 생태체험 교육’은 올해 새롭게 도입됐다.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미니 텃밭을 가꾸며 식물을 직접 키우는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자연 관찰과 환경 보호 개념을 놀이와 연계해 학습 효과를 높이도록 설계됐다. 야외 독서 프로그램인 ‘북크닉’도 눈길을 끈다. 도서관이 제공하는 책과 돗자리, 놀이 도구를 활용해 가족 단위로 야외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체험형 문화 활동으로 확장한 사례다. 이 같은 시도는 도서관의 기능 변화를 보여준
도심 속 기피시설이던 하수 처리시설이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익산이 악취 문제 해결을 넘어 공간 활용 방식을 전환하며 도시 환경 개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익산시는 6일 생활하수 처리시설인 3중계펌프장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악취 민원이 지속되던 시설을 기능 개선과 환경 정비를 통해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정비는 단계별로 진행됐다. 1단계에서는 전문업체의 악취 진단을 바탕으로 처리 공정을 개선해 근본적인 원인 제거에 집중했다. 이어 2단계에서는 탈취시설을 확충하고 펌프장 시설을 밀폐화하는 공사를 통해 악취 확산을 구조적으로 차단했다. 기술적 개선과 함께 주민 신뢰 회복을 위한 장치도 병행됐다. 인근 아파트 옥상에는 악취 농도 측정기와 전광판이 설치됐고, 하절기에는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해 민원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단순 시설 개선을 넘어 ‘보이는 관리’로 전환한 셈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마지막 단계에서 드러난다. 유휴부지를 활용해 소공원을 조성하고, 기존 시설 내부를 주민 친화형 휴게시설로 리모델링했다. 야외 운동기구를 갖춘 공간은 일상 속 이용이 가능한 생활형 공원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시민들에게 다시 교육의 문이 열리고 있다. 익산이 성인문해교육을 확대하며 ‘평생학습 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익산시는 6일 교육부 주관 ‘2026년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58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초문해와 디지털문해, 생활문해를 아우르는 맞춤형 교육 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문자 해득을 넘어 ‘일상 회복형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한글 기초 교육과 함께 초등·중학 학력인정 과정이 운영되며, 이를 통해 검정고시 없이도 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전북 지역에서 최대 규모로 운영되는 학력인정반이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디지털 격차 해소도 주요 과제다. 스마트폰 사용법과 키오스크 활용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교육을 통해 고령층과 정보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환경 적응을 지원한다. 생활문해 영역에서는 ‘왕초보 영어스쿨’이 운영된다. 알파벳부터 시작하는 기초 영어 교육으로, 학습 경험이 부족한 시민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접근성 개선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병행된다. 학습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을 대상으로 일대일 교육 방식의 ‘배달학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방문판매 영업이 확산되면서 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제가 이른바 ‘떴다방’으로 불리는 홍보관 판매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예방 활동에 나섰다. 김제시는 최근 건강식품과 의료기기,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방문판매 업체들이 고령층과 부녀자를 대상으로 집단 홍보를 진행하며 고가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계약 해지 관련 민원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업체는 일정 기간 홍보관을 운영하며 무료 체험이나 경품 제공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친밀감을 형성한 뒤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제품 정보와 계약 조건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동 구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김제시는 피해 예방을 위해 관련 포스터를 제작해 관공서와 경로당 등에 배포하고, 소비자상담센터와 협력해 현장 계도와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단속 중심이 아닌 예방 중심 대응으로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시민들에게 방문판매 시 계약 내용을 충분히 확인하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계약서에 업체 정보가 명확히 기재돼 있는지 확인하고, 계약 후 14일 이내 청약철회가 가
새만금 산업지형 재편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제2산업단지 조성이 본격 궤도에 오르고 있다. 김제가 내부 협업체계를 점검하며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제시는 6일 시청 상황실에서 새만금 제2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관계부서 간담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과 협력체계를 점검했다. 사업시행자인 새만금개발공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 조율 성격의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2산업단지 조성사업의 개요와 추진 방향이 공유됐으며, 산업단지 조성과 직결되는 주요 행정 분야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신성장산업 유치 업종을 비롯해 토지이용계획, 도시관리계획, 기업지원과 투자유치 전략, 폐기물 처리, 상·하수도 정비 계획 등 다각적인 협조 사항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산업단지 조성은 단일 부서 대응이 아닌 도시계획과 환경, 기반시설, 투자유치가 결합된 종합 행정이라는 점에서 부서 간 유기적 협력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이날 간담회 역시 이러한 구조적 특성을 반영해 실무 단위에서의 협업 체계를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새만금 제2산업단지는 배후도시 용지 약 10㎢ 가운데 최소 5.6㎢ 규모의 산업용지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새만금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