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 구랑천변에서 지난 21일 ‘안성낙화놀이’ 재연 행사가 열렸다. 두문리낙화놀이보존회(회장 박일원)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안성고등학교 학생들과 두문리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지역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에 뜻을 모았다. 안성낙화놀이는 전통 불꽃놀이로, 한지에 쑥과 숯, 소금을 넣어 만든 낙화봉을 긴 줄에 매달아 불을 붙이면 떨어지는 불꽃이 마치 꽃처럼 피어나는 장관을 연출한다. 무주 안성면 두문마을에서는 2006년부터 낙화놀이 복원 작업을 진행했으며, 2016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지역 대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두문리낙화놀이보존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안성고등학교는 매년 학교 축제와 연계해 학생들이 낙화봉 만들기, 매달기, 낙화놀이 체험에 참여하며 전통문화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우리 지역 어르신들이 지켜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이 문화가 후손에게도 잘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낙화놀이 보존과 전승을 위해 318㎡ 규모의 낙화놀이 전수관을 운영 중이며, 홍보 영상관과 체험관, 시연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무
전북 무주군에서 ‘2025 무주태린이 문화페스타’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번 문화페스타는 태권도의 대중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어린이와 초보자, 가족 단위의 태권도 참여자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이 주최·주관하고, 무주군과 전북시니어태권도협회, 한국브레인태권도연구소, 태강원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경락품새 교육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1일부터 9월 4일까지 무주군민 30명을 대상으로 한 경락품새 교육이 무주국민체육센터 별관과 태권도원 공공스포츠클럽에서 열리고 있다. 교육은 매주 화·목요일에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 금요일에는 태권도원 도약센터에서 최재균 경락품새시범단장과 이도우, 유영석 지도자가 1시간씩 지도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이모 씨(64)는 “나이가 많아 걱정했지만, 우리 나이에도 무리가 없는 동작을 배워 건강과 자신감을 동시에 얻고 있다”며 “9월 체험 행사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무주반딧불축제 기간인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무주국민체육센터와 축제 행사장 일원에서는 태권도 체험과 관광 행사가 개최된다. 첫날에는 국민체육센터에서 전시회 관람과 종이접기 퍼포먼스, 문화
완주군이 땅속에 잠든 역사자산을 보호하고 개발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군은 지난 22일 ‘매장유산 유존지역 정보고도화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총 3억5천만 원 규모의 정밀조사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매장유산 유존지역은 지표에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문화재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체계적인 정보 관리와 정확한 경계 설정 없이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유산 훼손이 우려되는 곳이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문화유산 보존과 주민의 토지 이용권 보호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군의 전략적 접근이다. 보고회에서는 ▲유존지역 정밀 지표조사 ▲보존 조치 방안 수립 ▲유존지역도 제작 등 핵심 추진 일정이 공유됐으며, 전문가 자문과 참석자 의견 수렴도 함께 이뤄졌다. 완주군은 과거 2006년에 제작한 문화유적분포지도를 기반으로 매장문화재를 관리해 왔지만, 지도 노후화, 지적도와의 불일치, 유존지역 경계 불명확 등 여러 한계를 겪어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은 삼례읍·봉동읍·용진읍·이서면 등 4개 읍면을 우선 조사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선사시대부터 한국전쟁 이전까지의 유산을 대상으로 약 270일간의 정밀
군산역사관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22일부터 오는 11월 16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다시 빛으로: 우리 땅, 우리말 그리고 이름’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일본의 ‘외지’로 전락한 우리 땅과 일본어로 밀려난 우리말, 강제된 ‘창씨개명’으로 잃어버린 이름의 의미를 살펴보고, 이를 지키려 했던 선조들의 노력을 재조명한다. 전시는 한일합방 기념엽서, 전라북도 관내도, 당시 교과서, 조선어학회 회원 사진, 광복 기념 우표와 엽서 등 56건 147점의 자료를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소장품과 외솔기념관, 최용신기념관,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한글학회 등 10여 개 기관 협조로 선보인다. 전시는 △1부 ‘우리 한반도’에서 일제강점기 지명 변경과 광복 이후 지명 복구 과정을, △2부 ‘우리 국어’에서는 일본어 강제 사용과 국어 지키기 운동, △3부 ‘나의 이름은’에서는 강제 창씨개명과 광복 후 이름 복구, 그리고 ‘창씨개명’이 남긴 상처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역사관 관계자는 “우리 땅과 말, 이름은 일제강점기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며 “그 시절 이를 지키려 애썼던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다. 아직도 우리 일상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의 무게를 이번
고창문화관광재단이 전 국민 걷기 문화 활성화를 위해 ‘서해랑길 고창구간’ 연계 걷기 프로그램 참가 단체를 공개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코리아둘레길 쉼터 및 지역관광자원 연계 프로그램 운영’의 하나로, 고창 서해랑길을 중심으로 △탐조 △쿠킹 △치유 △반려동물 등 다양한 테마의 체험을 결합한 맞춤형 걷기 행사가 진행된다. 신청 대상은 20인 이상으로 구성된 전국 단위 단체이며, 참여 단체는 자부담 매칭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선정은 단체 성격, 인원 수, 자부담 비율 등을 고려해 상시 진행되며, 참여 대상의 특성에 따라 세부 프로그램을 조율해 확정하게 된다. 단체에게는 웰컴 키트, 서해랑길 한정판 배지, 관내 전세버스 지원 등 다양한 특전이 제공되며, 신청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받는다. 다만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서해랑길은 남해와 서해, 동해를 잇는 총 연장 4,500km의 ‘코리아둘레길’ 중 서해 해안 구간을 뜻한다. 고창군에는 이 중 41~43코스가 해당하며,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과 천년고찰 선운사, 질마재 옛길 등을 품은 총 52.4km의 아름다운 해안길이 펼쳐져 있다. 조창환 고창문화관광재단 상임이사는 “
군산시립교향악단이 오는 9월 18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164회 정기연주회 ‘Made in Gunsan’을 연다. 이번 무대에는 군산 출신의 세계적인 객원지휘자 송안훈과 바리톤 문정현이 함께해 고향에서 특별한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송안훈 객원지휘자는 군산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악대학에서 디플롬을, 라이프치히 국립음악대학교 지휘과를 수석 졸업했다. ‘미래의 거장’으로 주목받으며 독일 오페레타 지휘 콩쿠르 관객상 수상, 게오르그 솔티 지휘 콩쿠르 결선 진출 등 유럽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강사로도 재직 중이다. 바리톤 문정현 교수는 군산 제일고 졸업 후 서울대 성악과와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수석 졸업했다.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에서 2위에 오르는 등 다수 국제 콩쿠르 입상 경력을 갖췄다.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극장과 올덴부르크 국립극장 주역 가수로 활동하며, 동아대 음악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두 음악가는 “고향 군산에서 연주하는 것은 큰 영광이며 시민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주회는 베버 ‘마탄의 사수’ 서곡과 비
군산시가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5년 등대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116년 역사의 말도 등대가 서해 대표 해양문화 명소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이번 사업은 경관이 뛰어난 지역의 유휴 등대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해양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등대를 통한 해양문화 저변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첫 시행임에도 전국 지자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고, 군산시는 K-관광섬 육성사업과의 연계를 앞세워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사업비 40억원(국비 12억, 지방비 28억)을 확보했으며, 오는 2025년부터 2년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1909년 최초 점등된 말도 등대는 전북 최초의 근대식 등대로, 고군산군도의 빼어난 해양경관과 역사적 가치가 어우러진 장소다. 특히 CNN이 선정한 ‘한국의 숨겨진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고군산군도와 어우러져 관광 자원으로서의 잠재력도 주목받고 있다. 군산시는 ‘모험과 이야기가 있는 보물섬 말도’라는 주제로, 말도 등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조성, 등대 내부 유휴공간을 활용한 전시체험관 조성, 야외 치유 공간 설치, 선착장에서 등대까지 이어지는 ‘등대모험길’
군산시립합창단이 오는 9월 6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120회 정기연주회 ‘새로운 시작의 서곡’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상임지휘자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최원익 객원지휘자와 함께하며 예술적 완성도를 높일 전망이다. 최원익 객원지휘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합창지휘 전문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연예술대학교 지휘과 석사 출신으로, 현재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활약 중이다. 군산시립합창단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 주제는 ‘바람, 셰익스피어, 그리고 소녀의 노래’로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구성됐다. 정남규 작곡 ‘바람의 말’이 상실과 존재 의미를 성찰하게 하며, 천성미 편곡 ‘3 Shakespeare Songs’는 셰익스피어의 감성을 합창으로 재현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영가 ‘Deep River’와 ‘Every Time I Feel the Spirit’는 희망과 인내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박나리 작곡 ‘오래된 가을’과 ‘바다가 그리워’, 이범준 작곡 ‘기쁨에게’가 삶의 깊이를 노래하며, 조혜영과 박문희 편곡 ‘소녀’와 ‘꽃길만 걷게 해 줄게’는 순수함과 밝은 미래를 그린다. 군산시
군산예술의전당이 여름방학을 맞아 18일부터 8월 30일까지 ‘백남준 판화전: 그가 사유한 미래’를 예술의전당 2·3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의 독창적 예술세계를 판화라는 매체를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관람객들은 백남준이 판화를 활용해 자신의 철학과 시대정신을 담아낸 작품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초·중·고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그의 대표작들이 친필 서명이 담긴 원작 판화와 드로잉 형태로 전시되며, 비디오아트를 개척하던 초기 시절부터 생애 말기까지 70여 점의 판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백남준처럼’이라는 부대 행사에서는 도장 판화 체험, 백남준식 소통법을 응용한 ‘나만의 공식 만들기’, TV 로봇 블록 만들기, TV 자석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전시 관람 후에도 아티스트 백남준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심종완 군산예술의전당 관리과장은 “백남준의 혁신적인 예술 세계를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하며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44일간 진행되며, 작품 해설이 포함된 도슨트 프로그램이 하루 4회(11시, 14시, 15시, 16시) 운영
전주를 대표하는 무형유산 장인들의 삶과 예술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전주한옥마을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17일,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기능보유자 공개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특별 전시 ‘백년일로’를 오는 19일부터 8월 12일까지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백년일로’ 전시는 ‘시간이 흐른 자리, 마음이 머물다’라는 주제로, 장인들이 평생을 바쳐 지켜온 전통기술과 그 속에 깃든 정신을 조명한다. 전시는 ‘시선의 흐름’과 ‘마음의 정지’라는 감각적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람객에게 깊은 몰입의 경험을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7.19~7.30)에는 이의식(옻칠장), 신우순(단청장), 윤규상(우산장), 최종순(악기장), 엄재수(선자장), 이신입(전주낙죽장), 김혜미자(색지장), 변경환(전주배첩장), 이명복(사기장), 박갑순(지호장), 최성일(지장) 등 전주를 기반으로 평생 한길을 걸어온 11인의 장인이 참여한다. 이어 2부(8.1~8.12)에는 조정형(향토술담기), 방화선(선자장), 이종덕(방짜유기장), 최대규(전주나전장), 김종연(민속목조각장), 김선애(지승장), 김한일(야장), 박계호(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