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다시 묻는 인문학의 장이 마련된다. 원광대학교 한문번역연구소와 익산근대문화연구소는 오는 4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이리, 잊혀진 도시』 발간을 기념하는 인문학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가 추진한 ‘익산학 연구총서’의 열네 번째 성과물로, 잊힌 도시 ‘이리’의 역사와 의미를 학문적으로 재조명하는 자리다. 포럼은 김흥주 원광대 복지보건학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조성환 철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발간 도서가 던지는 문제의식을 함께 나눈다. 『이리, 잊혀진 도시』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야마시타 에이지가 남긴 ‘호남보고 이리 안내’, 광복 직후 익산 지역에서 전개된 미군정 활동 기록(김귀성 원광대 명예교수 번역·해설)을 담았다. 나아가 근현대 속에서 ‘이리’라는 도시가 형성되고 변모해온 과정을 세밀하게 추적한다. 저자인 신귀백 익산근대문화연구소장은 “이제는 지역 담론의 시대”라며 익산의 정체성을 규정한 핵심 요소로 △백제 무왕 시대의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철도를 매개로 한 일본인 주도의 도시 형성 △원불교 교조 소태산의 개벽사상을 꼽았다. 그는 이어 “익산은 기능성과 실용성, 개방성과 혼융성을 동시에 품은 드문
익산시가 지역사랑상품권 ‘익산 다이로움’의 인센티브를 연말까지 상향 조정하며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충전 인센티브를 기존 10%에서 13%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정부 정책 확대 기조에 발맞춘 것이다. 시민이 월 최대 충전액인 60만 원을 충전할 경우 기존보다 1만8천 원 더 많은 7만8천 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를 4개월간 적용하면 최대 31만2천 원까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충전 인센티브와 함께 정책지원가맹점 결제 시 추가 할인이 더해진다. 치킨로드, 착한가격업소, 청년몰, 지역서점, 글로벌문화관, 다이로움 택시 등에서 결제할 경우 13% 인센티브에 정책지원금 10%가 합산돼 최대 23%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재정 부담 역시 완화됐다. 국비 지원율이 기존 2%에서 8%로 확대되면서, 시비 부담은 종전 8%에서 5%로 줄어든 것이다. 시는 이를 통해 재정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시민 혜택은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인센티브 확대는 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김제시가 농촌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경제·사회서비스 혁신을 선도하며 ‘전국 확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제시는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지역 공동체 기반 경제·사회서비스 활성화법」 시행 이전부터 발 빠르게 정책과 현장 사업을 추진해 왔다. ‘생생마을관리소’ 운영을 비롯해 노인 건강관리 활동가 양성·파견, 마을기술사업단, 주민공동학습회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맞춤형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김제시농어촌종합지원센터가 중간지원조직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지역 현장의 필요를 제도화된 사업으로 연결해 왔다. 더불어 전북특별자치도 농촌경제사회서비스활성화지원센터가 김제시 백구면에 설치되면서 전국 유일의 전문 교육·훈련 기관이 운영되는 것도 김제시의 강점이다. 이 같은 선도적 실천은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북 10개 시·군 코디네이터들이 김제시 생생마을관리소를 직접 학습했으며, 강원도 춘천시의회 ‘ESG 실천 연구회’도 최근 김제를 방문해 법 제도화 대응 사례를 공유했다. 정읍시 역시 오는 9월 견학을 예정하고 있어 김제시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또한 김제시는 농촌경제사회서비스 활성화계획
완주군 비봉면에 또 한 번 따뜻한 기적이 찾아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얼굴 없는 천사’가 9월 2일 정오 무렵, 비봉면 행정복지센터 앞에 20kg짜리 쌀 6포대를 조용히 두고 홀연히 사라졌다. 쌀 포대 위에는 손으로 직접 쓴 편지가 붙어 있었다. “양이 많지는 않지만, 어려운 사람·배고픈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합니다.” 기부자의 진심이 묻어나는 편지는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과 주민들의 마음을 울렸고, 지역사회는 다시 한 번 따뜻한 감동에 물들었다. 이는 올 봄 같은 장소에 20kg 쌀 23포대를 두고 간 기부자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쌀은 관내 취약계층에게 신속히 전달돼, 코로나19 이후 더욱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안겨준 바 있다. 김미영 비봉면장은 “이름 없는 기부자님의 따뜻한 나눔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전해주신 쌀은 도움이 절실한 이웃에게 정성껏 전달해, 천사의 마음이 지역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봉면은 이번에 기탁된 쌀 역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 저소득 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익명을 고수한 채
전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지휘자 성기선)이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제274회 정기연주회-후기낭만적 가을’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세기 초·중반을 대표하는 오스트리아 출신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주요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무대다. 특히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에서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협연자로 나서 깊이 있는 해석과 탁월한 기교로 청중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코른골트의 ‘바다 매’ 서곡으로 시작한다. 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해양 어드벤처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이 작품은 영화음악을 고전음악 수준으로 끌어올린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되며, 이어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카프리치오’ 중 ‘달빛음악’(작품 85)이 섬세하고 서정적인 선율로 낭만적 정취를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정화’(작품 24)가 무대를 장식한다. 인간의 삶과 죽음, 영적 초월을 장대한 스케일과 극적인 전개로 그려내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
인월면행정복지센터(면장 김종선)는 지난 29일, 취약계층 독거노인 가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거주지 이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1일 1가구 소통행정 방문 과정에서 해당 가구는 방과 화장실, 주방 구분 없이 생활 공간이 뒤섞여 개인위생 관리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인월면행정복지센터와 복지기동대, 대상자의 지인들이 협력해 쾌적한 주거지를 마련하는 데 힘을 모았다. 초기 거주지 이전을 거부했던 대상자에게도 지속적인 방문과 권유를 통해 이사가 이루어졌으며, 냉장고 고장 문제 해결을 위해 사례관리비로 냉장고를 지원하는 등 세심한 지원이 이뤄졌다. 이사 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인월면 행정복지센터와 복지기동대가 협력해 대형폐기물 처리 및 분리배출을 지원하며 전반적인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지원받은 어르신은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며 수줍은 웃음을 보였다. 김종선 인월면장은 “복지기동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취약한 이웃을 발굴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원시가 지역 청년들의 농업 창업을 돕기 위해 ‘2026년 청년창업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사업’ 신청 접수를 오는 9월 19일까지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구감소지역 청년들이 스마트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온실 신축, 에너지 시설, ICT 장비 및 재배시설 등 농업 기반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남원시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35억 원 규모로 11개소에 스마트팜 기반 조성을 지원해 왔으며, 올해는 12억 원을 투입해 4개소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전북 청년창업보육센터 수료(예정)자와 시·군 우수 청년 농업인으로, 개소당 최대 3억 8백만 원이 지원된다. 신청자는 9월 19일까지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서류 심사와 심의회를 거쳐 11월 중 최종 선정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극단적 기후변화 시대에 스마트팜은 연중 균일한 농산물 생산이 가능한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의 핵심”이라며 “다각적인 스마트팜 정책으로 청년 농업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남원시 스마트농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은 수업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교사들의 고민을 덜어줄 안내서가 나왔다. 전국의 수업 명장으로 불리는 수석교사 9명이 뜻을 모아 ‘중등 수업 설계 및 운영의 실제’를 발간한 것이다. 이번 책은 교육 현장에서 수업혁신을 이끌어 온 교사들이 효과적인 수업 설계와 운영에 대한 다채로운 노하우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전북에서는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 이태현 수석교사가 대표저자로 참여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됐다. 첫 번째 파트는 중등 수업 설계와 운영에 관한 이론으로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 △수업 설계의 원리와 접근 △학습자 중심 수업 전략 △수업 운영의 실제 △거시적 수업 변화에 따른 트렌드 △교사의 성찰을 통한 전문성 제고 등을 다룬다. 특히 ‘수석님의 꿀팁’을 삽입해 교사들이 수업 현장에 적극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파트는 교과별 수업 설계와 운영 과정을 입체적으로 소개했다. 수업 고민을 Q&A 형식으로 풀어 교사들의 실질적 고민을 해소하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이태현 수석교사는 “좋은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들을 위해 수석교사들이 애정 어린 조언을 담아 책을 펴냈다”며 “예비교사와 현직 교사
전북 전주시 아중도서관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친환경 도서관으로 탈바꿈해 오는 9일 시민의 곁으로 돌아온다. 이번 리모델링은 국토교통부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전주시는 2일 “노후화된 아중도서관을 에너지 절감형 건축물로 전환해 이용자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동시에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기 위한 개보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그린리모델링은 단순한 외형 정비를 넘어, 건축물 전반의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는 △건물의 단열 성능 강화 △노후 창호 교체 △폐열 회수 환기장치 설치 △고효율 냉난방기 도입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등 다양한 친환경 설비가 적용됐다. 특히 이용률이 높은 1층 로비와 3층 열람실은 별도의 인테리어 개선 공사까지 이뤄져, 시민들은 더욱 안락하고 편리한 공간에서 독서와 학습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아중도서관은 전주시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어린이특화도서관으로, 재개관 이후에는 도서관 본연의 기능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문화·교육 프로그램도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임신부와 영유아 가정을 위한 ‘다독다독 책육아 도서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어
책의 도시 전주에서 대한민국 대표 독서문화 축제인 ‘제8회 전주독서대전’이 9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일원에서 열린다. ‘넘기는 순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책을 통해 성찰하고 성장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세대와 관심사를 아우르는 93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전주시와 독서생태계 구성 기관·단체 60여 곳이 함께 준비한 이번 축제는 ‘책’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며, 단순한 전시·판매형 행사가 아닌 시민이 주체가 되는 독서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전주시는 독서대전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차인표 작가의 강연 ‘그의 하루에 생긴 세 가지 습관’ △‘평산책방’과 북마켓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기원 ‘독서올림픽’ △어린이 대상 체험 프로그램 ‘실록을 지켜라’를 선정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전주독서대전은 책을 매개로 전 세대가 함께 사유하고 놀이하며 교류하는 축제로 구성됐다. 청년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한 독서토론과 워크숍, 책장을 넘기며 성장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참여형 전시, 특색 있는 전국 책방이 참여하는 북마켓,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전시·체험 부스가 준비된다. 행사 첫날 개막식에서는 전주시립합창단